Dalai Lama https://kr.dalailama.com/ en-us Sat, 26 Apr 2025 12:46:11 +0000 Sat, 26 Apr 2025 12:46:11 +0000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애도를 표하는 서한 전달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421 Sun, 20 Apr 2025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421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인도 주재 교황청 대사인 레오폴도 지렐리 추기경에게 서한을 전하셨습니다. 성하께서는 서한에서 전세계 영적 형제자매와 신자에게 기도와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방법을 그분 자신의 행동으로 일관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분께 바칠 수 있는 최고의 경의는 우리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입니다."

성하께서는 기도와 함께 서한을 마무리하셨습니다.

현재 다람살라에 있는 쭐라캉에 티베트 중앙 사원에서 티베트 주민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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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지진 사태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 https://kr.dalailama.com/news/2025/미얀마-지진-사태에-대한-애도의-메시지 Sat, 29 Mar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미얀마-지진-사태에-대한-애도의-메시지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미얀마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더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데 대해 애도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번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미얀마, 그리고 태국 등 이웃 국가의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유엔 외에도 인도와 같은 국가들이 지진 피해지역의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미얀마 국민과의 연대의 표시로 달라이 라마 간덴 포당 재단에 적절한 채널을 통해 구조와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전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성하께서는 기도와 함께 메시지를 끝맺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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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캐나다 총리에게 축하 서한 전달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315-1 Sat, 15 Mar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315-1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오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캐나다 자유당 당수와 총리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셨습니다.

"내가 캐나다 명예 시민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캐나다가 활기찬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수년 간 캐나다를 방문하는 동안 캐나다 시민들이 보여 주신 따뜻한 우정과 애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전임자 분들께도 전한 바 있었지만, 티베트와 티베트 국민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준 캐나다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성하께서는 "캐나다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말씀으로 서한을 마무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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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염원하는 기도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314 Fri, 14 Mar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314 오늘은 티베트력(曆)으로 1월 15일이 되는 날로, 티베트의 새해와 함께 시작되어 2주간 진행되는 연례 대기도 축제(몬람 첸모)가 절정에 이르는 날입니다.

기도를 통해 쌓은 공덕을 모든 중생의 안녕을 위해 바치는 전통에 따라, 올해에도 세상의 평화와 서로 간의 이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는 일은 나를 슬프게 합니다. 지금쯤이면 인류가 폭력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었어야 합니다. 이러한 분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는 쪽은 무고한 사람들이며, 이들은 두려움 속에서 많은 것을 잃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으며 앞일을 알 수 없는 도전을 끊임없이 견뎌내야 합니다.

우리 모든 인간이 고통을 피하고 행복을 원한다는 점은 단순한 진리입니다. 자신의 안녕이 모두의 안녕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인류의 공통점을 인식한다면 아무리 다루기 힘든 갈등이라도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에 기꺼이 나서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폭력이 없는 보다 자비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호소합니다.

기도와 소원을 담아,

2025년 3월 14일

달라이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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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덴 포당과 남걀 사원에서 준비한 장수 기원 기도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305 Wed, 05 Mar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305 인도 다람살라

나무 뱀의 해(을사년), 첫 번째 상서로운 수요일을 맞아, 남걀 사원의 승려 및 전직 승려들과 달라이 라마 사무국인 간덴 포당 직원들이 달라이 라마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를 봉행했습니다. 의식은 성하의 관저 내에 있는 옛 법당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성하께서 법당으로 들어서시자 삼동 린포체와 남걀 사원 주지가 성하를 맞이했습니다. 오늘 의식은 제5 대 달라이 라마께서 무량수불의 화신으로 화현한 파드마삼바바를 친견한 후 전수한 ‘불멸의 정수를 청하는 의식’을 바탕으로 봉행되었으며 남걀 사원의 주지인 탕통 린포체가 주재했습니다.

삼동 린포체께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만달라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의 몸과 말과 마음을 상징하는 상징물을 성하께 올렸습니다. 이후, 성하께서 대중에게 법문하셨습니다.

“오늘, 간덴 포당 사무국을 비롯하여 남걀 사원의 승려들과 전직 승려들이 나의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깊은 인연과 변함없는 믿음으로 이 의식을 봉행했습니다. 여러분도 보다시피, 나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더불어, 티베트 본토와 망명한 티베트인들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과 가르침을 통해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나는 세계에 이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힘써 왔습니다. 종교를 믿든 믿지 않든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설법을 했습니다. 종교적 신념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내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나는 종교를 숭앙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평온하고 타인을 기꺼이 돕는, 궁극적으로 세상을 보다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 강연(설법)을 해 왔습니다.

나는 세계 곳곳에서 내면의 평화에 대한 내 생각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불교 심리학적 관점에서 우리의 감정과 마음 작용에 대해 말했습니다. 불교의 마음 과학에 대해 배운 바를 바탕으로 현대 과학자들과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마음의 본질에 대해 더 알고자 했으며, 어떻게 부정적인 감정을 다뤄 내면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지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내 말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나는 마음과 감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과학적 용어로 내 이해를 나누었습니다. 과학자들과 대화할 때 나는 나도 과학자라고 여깁니다.

학자들과 과학자들은 내 설명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나는 티베트에서 우리가 지켜온 심오한 전통을 바탕으로, 세상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전통은 단지 신앙에만 근거한 것이 아니라, 이성과 논리에 기반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마음을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것이 바로 티베트 전통의 특별함이며, 인간의 지성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합니다. 이 소중한 전통은 사람들에게 실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논리의 관점에서 마음과 의식을 공부해 왔습니다. 『아비달마구사론』을 철저히 공부했는데, 이 논서에서는 우주론이나 세계의 형성 등에 대해 현대의 경험적 관점과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설명은 전설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야바라밀이나 중관 철학(입중론), 그리고 인명학과 인식론에 관한 책들은 마음과 감정의 작용에 대해 매우 타당한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종교적인 요소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도 사람들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번뇌를 극복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켜온 이 정신적 전통은 정말로 훌륭한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나의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를 봉행했습니다.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특히 부처님의 가르침에 관심이 커져 가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내 말에 깊이 공감하는 많이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기도를 집전하는 승려가 마지막 기도문인 ‘진실의 기도문’을 독송하기 시작하자, 성하께서는 자리를 떠나시고, 수행원들의 안내를 받아 처소로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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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메 밀교 승가 대학에서 열린 장수 기원 기도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7 Mon, 17 Feb 2025 02:34: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7 인도 까르나따까州 훈수르 규메 밀교 승가 대학

오늘 아침, 규메 밀교 승가 대학의 승려들이 대법당에 모여 달라이 라마 성하의 존명 진언을 염송했습니다. “옴 아 구루 바즈라다라 바따락까 만주쉬리 와긴드라 쑤마띠 갸나 샤사나 다라 싸무드라 쉬리 바드라 싸르와 싯디 훔훔.” 성하께서 법당에 들어서며 법좌로 향하시자 승려들은 쫑카파 대사를 찬탄하는 “믹쩨마” 게송을 염송했습니다.

이번 의식은 주지 아왕 쌍게가 카탁(비단 스카프)을 펼쳐 성하께서 자리하신 법좌 앞에 놓인 테이블에 올린 뒤, 자리에 앉자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기도를 집전하는 승려가 제쭌 셰랍 쎙게를 찬탄하는 게송을 선도했습니다.

먼저, 규메 밀교 승가 대학에서, 규메 학풍과 수행 전통의 주체이자 승려들의 스승이며 수호자이신 달라이 라마 성하께 ‘규메 밀교 승가대학 현밀 전통 대강사 상’을 수여했습니다. 상패는 금과 은으로 제작된 빛나는 법륜 모양이었으며 다음과 같은 헌사도 바쳤습니다.

“이 사원이 망명지에서 재건된 이후, 성하께서는 저희를 자애롭게 보살펴 주셨습니다. 성하께서는 전통적인 교과 과정의 학습과 수행을 장려하셨을 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도 숙지하기를 촉구하셨습니다.”

“성하께서는 겔룩파의 세 가지 주요 밀교 수행법인 구햐싸마자, 차크라쌈바라 헤루까, 야만따까와 네 가지 밀교법, 사념처, 그 외 주제에 대해 가르침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성하의 큰 은혜에 조금도 보답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성하께서는 규메 밀교 승가 대학에 심오한 가르침과 세밀한 수행 지침을 주셨습니다. 성하께서는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돌보듯이 저희를 보살펴 주셨습니다. 이에 저희 규메 밀교 승가 대학의 승려들은 성하께서 저희의 위대한 스승이심을 새기며 이 상을 드립니다.”

다음으로, 성하께서 사원의 요청을 받아 지으신 게송이 낭송되었으며, 이 게송은 사원의 전승 기도문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고귀한 연꽃을 지닌 존귀한 분 탄트라의 왕인
구햐싸마자의 위대한 길을 밝힌 텐진 갸초시여,
삼계에서 가장 고귀한 보배이신
성하의 발 앞에 엎드려 예경합니다.

이어서 규메 사원의 주지가 성하께 쌍금강저 문양이 새겨진 좌복을 올릴 때 다음 게송이 낭송되었습니다.

모든 중생들이 깨달음을 얻어 빨리 이 법좌에 이르길 기원합니다.
열 가지 능력을 상징하는 코끼리 법좌,
두려움 없는 마음을 뜻하는 사자 법좌,
빠른 정진을 의미하는 말 법좌,
열 가지 조복의 힘을 뜻하는 공작 법좌,
무한한 능력을 나타내는 가루다 법좌,
소원성취를 뜻하는 보석 법좌,
청정함을 의미하는 연꽃 법좌,
본래 청정한 광명을 의미하는 일월 법좌에 속히 이르시길!
옴 시디 라자 예 스바하.

이어서 케둡제가 지은 쫑카파 대사 찬탄 게송인 ‘삼계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분’을 낭송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부처님을 찬탄하는 ‘수승한 석가의 사자’를 낭송했는데, 그 게송은 다음과 같이 시작됩니다.

신들의 왕 인드라,
그의 적인 아수라 왕,
천상의 음악의 신 프라무띠따,
용왕들과 위대한 선지식들이
그들의 보관의 보석으로 부처님의 발을 장엄합니다.

황금빛 광채 띠며 찬란히 빛나는 영광스러운 몸
천신들의 선율을 능가하는 음성
천만 개의 태양 보다 밝은 마음
무량한 중생을 위하는
최고의 스승 석가족의 안내자시여!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처럼
수정처럼 맑은 호수 속 달과 별들처럼
내 평온한 마음의 맑은 물에
당신의 성품이 하나하나 비춰지게 하소서.

이 게송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됩니다.

당신께서는 그 어떠한 제자도
무관심하게 방치한 적이 없으셨습니다.
오로지 제 잘못으로
이토록 불행할 따름이며
부처님께는 그 어떤 허물도 없습니다.

제가 보리수 아래서 마군을 물리친 다음
세세생생 부처님의 보살핌을 받기를 기원하며
부처님의 감로와 같은
법문에 지치지 않겠다고 서원합니다.

이후, 대중들에게 차가 공양으로 나누어지고 제2 대 달라이 라마인 게둔 갸초가 지은 게송으로 공양게와 축복을 바라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탁월한 석가족의 왕자(석가모니불),
지혜의 스승 문수보살
자애와 자비의 스승 미륵보살
당신들께 귀의하오니 축복해 주소서.

아미타불의 화신이며 전지한 디밤까라 아띠샤 존자님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며 타락한 시대를
환히 비추는 최고의 보배인 돔뙨빠 대사시여
청정한 감로수를 올리니 부디 받아 주소서.

문수보살의 화신이며
부처님의 법을 유일하게 전승한 쫑카파시여,
당신의 자비로운 축복의 구름에서
대환희의 감로수가 흘러내리니,
저희를 충만하게 하소서.

모든 부처의 아버지이시며
저의 영원한 귀의처인 문수보살이시여
제 마음속 연꽃좌에 머무시며
이 무량한 감로의 공양을 받아 주소서.

제 몸에 본존의 본성이 존재하니
수백 가지 맛을 지닌 감로를 욕망하지 않고
오로지 자유를 누리는 큰 기쁨.
에마호! 얼마나 놀랍고 경이로운 일인가!

다음은 현 달라이 라마 성하를 찬양하는 게송입니다:

쌀이 제공되고 이어 관세음보살의 화현을 기리는 기도문을 낭송했습니다. 이 기도문에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칭해지는 인도와 티베트의 왕, 학자, 역경사, 돔뙨빠, 싸첸 꾼가 닝뽀, 쌍게 곰빠, 게둔 둡을 비롯한 역대 달라이 라마를 찬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음으로 현 달라이 라마 성하를 찬탄하는 게송을 낭송했습니다.

영웅 문수보살의 법음을 완전히 통달하시고
바다처럼 깊은 성하의 뛰어난 지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킵니다.
삼계를 보호하는 수호자이십니다.
탁월한 스승이시여제가 예경하오니 굽어 살펴주소서.

이후, 달라이 라마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만달라 공양이 길게 진행된 다음, 성하의 두 스승께서 지은 장수 기원 기도를 낭송했습니다. 또한 구햐싸마자의 밀교 전승을 기반으로 한 차루 가나차크라(Tsaru Ganachakra) 공양도 올렸습니다.

성하께서 대중에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의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를 진행한 이곳 규메 밀교 승가 대학에서 나에게 요청한 바 있는 전승 스승들께 올리는 기도문에 포함될 게송을 구두로 전수하겠습니다.

“부처님의 온전한 가르침은 티베트에 전파되었고 그 가르침은 전수가 끊이지 않고 실천되어 왔습니다. 특히 게룩파 전통의 밀교 승가 대학들이 이를 잘 보존해 왔습니 다.

”내 경우에는 (구햐싸마자에 관한) 여러 가르침을 전수한 후, 쫑카파 대사의 저술을 바탕으로 한 ‘구햐싸마자 밀교법’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규또와 규메 밀교 승가 대학에서는 구햐싸마자 수행 체계가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되어 있어 그 덕분에 이 전통이 오늘날까지 전승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요청받은 대로 ‘구햐싸마자의 다섯 단계 수행법에 대한 직접적 지도법’이라는 경전을 구두로 전수하겠습니다. 이 경전은 구햐싸마자 탄트라의 스승과 자신의 스승이 둘이 아니라고 생각한 뒤 예경하고, 이 저서를 집필하겠다고 다짐하며, 저자는 이 가르침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1. 예비 수행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 금강살타 수행을 통해 부정적인 요소, 업과 (본 수행을 하는데) 장애물을 정화하는 것과
2) 구루 요가 명상을 통해 긍정적인 요소를 모을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

오늘 성하께서는 금강살타 만트라 수행을 통한 정화 과정 부분을 마무리하셨습니다. 1) 성하께서는 금강살타 명상을 통해 부정적인 업과 장애를 정화하는 방법과 백자로 된 진언을 염송하는 수행법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예비 수행의 두 번째 부분(구로 요가 수행)과 본 수행을 포함한 나머지 내용은 이번 규메 사원의 방문 중에는 다루지 않으셨습니다.

성하께서는 공성과 보리심을 함께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명상을 하든, 모든 것에는 내재된 실체가 존재하지 않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에는 자신과 모든 것, 친구들까지 포함됩니다. 모든 중생을 돕겠다는 순수한 의도로 부정적인 업장을 정화하고, 공성을 명상하고, 본존 요가를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나 사다나(매일 해야 하는 수행 기도)를 염송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다나를 하는 목적이 수행과 자신을 통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수행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저 또 다른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이것이 내가 말하고자하는 전부입니다.“ 성하의 설법이 끝나자 대중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감사의 만달라 공양이 올려진 다음,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한 게송이 낭송되었습니다.

눈의 나라 티베트에서
성하께서는 모든 행복과 유익의 근원이시니
전지전능하신 관자재보살,
땐진 갸초 성하시여

윤회가 다할 때까지 머물러 주소서!마지막으로 무량수불 찬탄 게송과 불법의 번영을 기원하는 기도가 낭송된 후 구햐싸마자 밀교 수행에서 발췌한 길상을 기리는 게송을 낭송하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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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메 밀교 승가 대학 방문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6 Sun, 16 Feb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6 인도 까르나따까州 훈수르

오늘,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따시 훈뽀 사원에서 떠나셨습니다. 티베트 승려들과 재가 불자들이 연도에 나와 성하를 배웅했습니다. 성하께서는 까르나따까주(州) 내에 있는 훈수르 지역의 규또 밀교 승가 대학으로, 차량으로 약 50km를 이동하셨습니다. 훈수르에서도 연도에는 성하는 맞이하기 위해 미소를 짓는 티베트인들이 서 있었습니다. 성하께서 도착하시자, 간덴 티술 린포체와 샬쪠 최제, 규메 사원의 주지와 부주지, 훈수르 정착촌 대표가 성하를 맞이했습니다. 이어서 전 간덴 티 린포체께서 성하를 규또 사원의 법당으로 안내했습니다.

성하께서 법좌에 앉으시자, 규또 사원의 주지 게셰 아왕 쌍게가 삼배를 한 뒤, 부처님의 몸과 말과 마음을 상징하는 만달라 공양을 올렸습니다. 또한 훈수르 지역 의원(MLA) 하리쉬 고드도 성하께 예를 표했습니다.

성하께서 법당을 걸으실 때 바닥엔 꽃잎이 뿌려져 있고, 승려들은 규메 사원을 창건한 제쭌 셰랍 쎙게를 찬탄하는 게송을 염송했습니다. 이어 대성취자 샤와리빠가 전한 육비 마하깔라의 찬탄과 제 쫑카파 대사가 지은 호법 찬탄송이 울려퍼졌습니다. 대중들에게 차와 단 밥이 나누어지고, 이를 공양하고 찬탄하는 게송에서는 아띠샤 존자와 돔뙨빠 대사, 쫑카파 대사를 찬탄했습니다.

성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곳까지 오는 길이 상당히 길었지만, 피곤하지는 않습니다.

”정착촌 어디에서든 동포들이 나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나는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고, 그들 역시 달라이 라마인 나를 존경합니다. 나는 도메, 즉 암도에서 태어났고, 중앙 티베트에 와서 스승들을 모시고 불교 철학과 논리학 등을 공부했습니다. 대론 도반들도 매우 친절했으며 그들이 도와 준 덕분에 나의 지혜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티베트에서 나는 세라, 간덴, 데붕 등 큰 사원들을 방문해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최종적으론 감격스럽게도 라싸에 있는 조캉 사원에서 게세 하람빠 학위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라, 간덴, 데붕 사원에서 온 학자들 가운데 서 있을 때, 겉으로는 자신감이 있어 보였을지 몰라도 속으로는 긴장이 되어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한편으로는 무척 기쁘기도 했습니다. 세 곳의 대학당에서 치른 대론과 시험에서 순탄하게 통과를 했습니다.

”저 멀리 암도에서 온 ‘하모 돈둡’이라는 아이가 ‘달라이 라마’라는 이름을 지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많은 중생을 위해 상당히 잘 봉사했다고 생각합니다. 티베트인들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불자가 아닌 사람들도 나에게 우호적이며, 내 말을 경청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내 인생이 의미 있었다고 느낍니다.

"앞으로도 10년에서 15년 정도 더 살 것 같고, 계속해서 불법(佛法)과 티베트를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지속적으로 기여할 바입니다.

”우리가 비록 망명자이지만 우리는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또한 과학에 대한 관심 덕분에 종교를 믿지 않는 과학자들조차도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논의들을 통해 현교와 밀교를 아우르는 위대한 스승, 쫑카파 대사의 전통을 전하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분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한 명상 수행도 매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올바른 견해를 확립하고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제13대 달라이 라마께서 입적하신 후, 나는 그분의 환생자로 인정받아, ‘달라이 라마’라는 칭호를 지니고 지금까지 부처님의 가르침과 모든 중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바처럼, 나는 꿈에서 내가 110세 혹은 더 오래 살 수도 있다는 징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처님의 가르침과 티베트의 대의를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오늘 이곳을 방문해서 기쁘고, 여러분 모두와 인사를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만약에 지금도 티베트에 있었다면, 나는 높은 법좌에 앉아 일반 대중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형식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망명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계층의 많은 사람과 직접 만나 소통을 하면서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망명 이후 줄곧 그렇게 해 왔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내 생각을 직접 전하는 것이 내 성품과도 잘 맞습니다.

“규메 밀교 사원의 대중들이 야만따까의 음성으로 독송하는 전통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이 나를 신뢰하는 덕분에 우리는 굳건하고 변치 않는 정신적 유대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티베트인들 사이에도 출신 지역이나 스승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통적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2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처님께서 전하신 가르침을 지켜 가고 있습니다.

“불법은 티베트의 법왕들이 통치를 하던 시기에 전해졌으며, 그때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보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집니다.

“나는 ‘달라이 라마’라는 칭호를 가진 사람이며, 달라이 라마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존하는 책임을 지닌 자입니다. 전 생애 동안 불법을 전파된 지역을 보면, 역대 달라이 라마들 보다 훨씬 더 넓습니다. 나는 단순히 종교적인 삶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 메시지는 널리 인정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규메 밀교 승가 대학의 여러분, 여러분은 역대 달라이 라마들을 극진하게 모셨습니다. 오늘은 이 말만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하께서는 마련된 거처로 이동을 하셨습니다. 내일은 규메 밀교 승가 대학의 승려들이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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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 훈뽀 사원에서 장수 관정 개최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3 Thu, 13 Feb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3 인도 까르나따까주(州) 바이라꾸뻬 따시 훈뽀 사원

오늘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따시 훈뽀 사원의 토론 마당에서 장수와 소원성취를 상징하며 ‘불멸의 감로’라는 이름을 지닌 백색 따라 보살님을 모시는 장수 관정(수행 입문식)을 주관하셨습니다. 오늘 의식은 성하의 섭정자이자 스승인 딱타 린포체 아왕 쑹랍 투똡이 지은 의식집을 토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승려들이 사원을 가득 메웠고, 수많은 불자들도 함께 커다란 천막이 드리워진 토론 마당에 자리했습니다. 까르나따까 여러 지역에 있는 정착촌에서 온 티베트인들을 포함하여 약 25,000여 명의 불자들이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성하께서 카트를 타고 사원 쪽에서 내려오셔서 법좌로 걸어오셨습니다. 성하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매일 낭송해야 하는 세 가지 기도’가 낭송되고, 차와 빵, 의식용 단 밥을 나누며 공양을 축복하는 구절이 이어졌습니다.

성하께서 청중에게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온갖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다, 이번 바이라꾸뻬 방문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라 장수 관정을 하는 것은 상서로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꿈에서 내가 110살까지 살 것이라는 징후를 보기도 했지만 오늘 열린 이 장수 관정 또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장수 기도는 우리와 인연이 깊은 백색 따라 보살님과 밀접합니다. 수많은 불자들이 자신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행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번 방문의 마무리를 상서롭게 하기 위해 백색 따라 장수 수행 의식을 여러분에게 전할 것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부처님께서 지켜보고 계셨다면 기뻐하실 만큼 맹렬하게 수행을 했습니다. 이 점은 아주 분명합니다.

1년 전쯤, 부다가야에 있는 태국 사원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했을 때 내 눈앞에 부처님의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부처님께서 나에게 손짓을 하셔서 크나큰 존경심을 갖고 다가갔는데,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처님께서 나에게 특별한 자비를 베푸시고 어여삐 여기시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역사적으로 불교와 전혀 관련이 없던 지역까지 전해졌습니다. 내가 이 일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초반에 나는 스승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암도 도메 지역에서 태어났고, 어머니와 할머니는 어린 나에게 아주 친절하셨습니다. 우리 가족이 영적 수행에 관심을 갖도록 일깨워 주었습니다. 서너 살 때쯤 꿈붐 사원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본 어린 승려들에게서 ‘옴 아라 빠자 나 디’ 만트라를 암송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 내 마음속에 수행에 대한 생각이 각인되었습니다.”

“하모 하초(Lhamo Latso) 호수 표면에 나타났던 아(A), 까(Ka), 마(Ma)라는 세 글자가 내가 달라이 라마의 자리에 오르게 된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내가 이룬 일의 결과가 아니라 강력한 카르마와 과거의 기도 덕분에 그 책임을 맡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티베트 중부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암도와 도토 지역의 사람들도 나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불교 철학과 수행뿐만 아니라 논리와 토론을 함께 공부한 두 분의 스승을 만날 무렵에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절이 열렸습니다. 두 분의 격려로 미륵보살의 『현관장엄론(Abhisamayalankara)』과 찬드라끼르띠의 『입중론(Madhyamakavatara)』을 외웠습니다. 이후에는 경전의 내용을 하나하나 간결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때문에 나는 인간으로서 내 삶이 보람찼다고 생각합니다.”

“라싸 봉기가 일어났을 때 나는 노블링카에 모신 마하깔라 불상 앞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울러 내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하기 위해 어딜 가든 지니고 다니던 빨덴 하모의 탱화 앞에서 주사위로 점도 쳤습니다. 점괘에 따라 어둠을 틈타 노블링카를 탈출했습니다. 그 결과, 이 자유의 나라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렇지 않았더라면 알지 못했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과거 '달라이 라마'라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곳에까지 내 이름이 알려지고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는 이 소중한 인간의 삶이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계율을 지키고 밀교 수행을 하면서 꾸준히 불법을 연마할 것입니다. 명상도 할 것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나는 보리심과 공성에 대해 명상을 합니다. 영적인 삶을 위해 매일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불교에 관심이 없는 많은 분들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티베트에서 보낸 후에 망명길에 올랐고, 인도에서 내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꿈에 나타난 징조는 내가 110세 정도까지 살 것이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박수가 청중석에 울려 퍼졌습니다.

"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매우 엄격하고 강인하다고 여기는 실링 지역에서 온 사람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왔기 때문에 크게 실수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장수 관정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우선 몇 가지 준비 수행을 해야 합니다. 내가 준비하는 동안 따라 보살 진언을 함께 암송하시기 바랍니다."

성하께서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이 소중한 생명을 받았으니 우리는 그것을 의미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계정혜 삼학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을 잘 수행하려면 장수를 누려야 합니다. 불교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돌보겠다고 서원하신 따라 보살님과 같은 존재에게 의지하면 장수할 수 있습니다. 따라 보살님은 까담 전통을 따르는 사람들을 돌보겠다고 서약하신 분입니다.”

“네 가지 탄트라는 모두 보리심의 맥락에서 수행해야 하므로 우선 보살계를 받아야 합니다. 보리심이 동기가 되지 않는다면 탄트라 수행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떤 수행을 하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이타적 소망인 보리심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내가 취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보리심을 일으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에도 보리심을 잊지 않습니다. 보리심을 염두에 두고 잠자리에 듭니다. 어떤 수행이든 모든 중생을 위한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성하께서 보리심을 일으키고 보살계를 수지하는 경전을 읽으시며 의식을 이끄셨습니다. 이어서 수행자들에게 공성에 녹아드는 자신을 상상하라고 말씀하시며 장수 기원 의식의 단계를 진행하셨습니다. 이후 백색 따라 보살님의 형상으로 일어나는 것을 상상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보리심과 공성에 대해 명상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방편과 지혜라고 하는 두 가지 수행에 마음을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매일 이 두 가지 수행에 몰두하면서 며칠, 몇 주, 몇 달, 몇 년에 걸쳐 보리심와 공성에 익숙해졌습니다. 단순히 경전의 문구와 기도문을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두 가지 원칙을 수행의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수 관정이 끝나자 성하께서는 불자들에게 기쁨을 느끼라고 격려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소원 성취의 수레바퀴인 백색 따라 보살님을 수호신으로 삼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대중이 감사의 뜻으로 성하께 만다라를 올렸고, '진리의 말씀' 독송과 일련의 공양 기도로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성하께서는 카트를 타고 토론 마당을 지나 법당 베란다로 올라가는 내내 미소를 지으며 불자들에게 손을 흔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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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 훈뽀 사원에서 열린 달라이 라마 성하의 장수 기원 법회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2 Wed, 12 Feb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2 인도 까르나따까주(州) 바이라꾸뻬 티베트 정착지의 따시훈뽀 사원

오늘 아침, 따시 훈뽀 사원에서 '16나한께 예경과 공양을 올리는 기도'를 주제로 달라이 라마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법회가 열렸습니다. 사원 꼭대기에 있는 거처에서 내려오신 성하께서 법당으로 들어서시자 오늘 법회 진행을 맡은 따시 훈뽀 사원의 주지인 지꺕 뚤꾸와 전 주지 까첸 롭상 체뗀이 성하를 영접했습니다. 승려들이 나팔을 불고 의식용 황금색 일산을 높이 들어 올린 가운데 두 분 주지가 성하를 법좌로 모셨습니다. 망명 정부 총리인 펜파 체링이 앞으로 나와 성하를 맞이하고 참석자들을 소개했습니다.

성하께서 법좌에 앉으신 후 전통적인 경전에 따르는 장수 기원 의식이 아래 게송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광활한 우주에 있는 모든 중생과 저는
거룩한 스승들께 귀의합니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불법에 귀의합니다.
승가에 귀의합니다.
존귀하고 성스러운 따라 보살님과
그분을 따르는 분들께 귀의합니다.
지혜의 눈을 가진 호법신(護法神)께 귀의합니다.

금강 상사가 아래 게송을 낭송하며 성하께 십자가 형태의 바즈라가 새겨진 방석을 올렸습니다.

부처님께서 이곳에 임하셨으니
얼마나 다행스럽고 경이로운 일입니까.
저희가 드리는 천상의 선물을 받아 주시길,
저희들을 어여삐 여기시고 모두를 축복해 주시길 간청합니다.

법회 의식은 부처님을 찬탄하는 '삼귀의 기도'에 이어 부처님께 귀의하고 보리심을 발원하는 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보현보살님께 올리는 공양과 이를 마음으로 그려 올리는 기도문이 낭송되었습니다. 부처님들을 불러 모신 후 먼저 공양을 올리고 물을 올렸습니다. 이후 만다라 공양이 이루어졌습니다.

차와 의식용 단밥이 대중에게 나누어지고 공양게가 낭송되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계속 번성할 수 있도록 부처님과 함께 십육나한(十六羅漢)을 청하는 게송이 낭송되었습니다. 보현보살님의 칠지 공양 기도가 낭송되고, 교리와 중생을 위해 성하께서 백겁 동안 사실 것을 간청하는 만다라 공양이 이어졌습니다.

금강 상사인 지꺕 뚤꾸와 따시 훈뽀 승려 두 명이 함께 성하께 장수를 기원하는 만다라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몸, 말, 마음을 상징하는 공양물을 올리고, 황색 가사와 승복, 하의, 모자, 매트리스, 발우, 지팡이(집주인이 시주를 청하는 승려가 집 앞에 왔음을 알리기 위해 사용했던 물건), 그리고 일곱 가지 왕의 상징, 여덟 가지 길상의 상징, 여덟 가지 길상을 뜻하는 물건이 예물로 올려졌습니다. 이어서 흰 소라와 모자가 올려지고, 음식물 공양도 이어졌습니다.

관례에 따라 성하의 두 스승인 깝제 링 린포체와 깝제 티장 린포체가 지은 성하의 장수를 위한 기도문을 암송하였습니다. 이어서 16나한께 예경과 공양을 올렸습니다.

성하께서 법문을 하셨습니다. “오늘 이곳 따시 훈뽀 사원에서 나의 장수를 위해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셨습니다. 나는 초대 달라이 라마이신 걀와 겐둔 둡, 3대 달라이 라마 걀와 소남 갸초, 그리고 역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 자입니다. 가끔 꿈속에서 나는 선대 달라이 라마들의 축복을 받습니다. 그분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집니다.

게다가 여러 달라이 라마께서 따시 훈뽀 수도원과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에 나를 대신해 이곳에서 그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점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많은 생애를 살아오면서 쌓은 업연과 발원으로 서로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나는 도메 암도 지역에서 태어났지만 따시 훈뽀 사원과 인연이 깊습니다. 그래서 나의 장수를 위해 기도해 주신 것은 매우 상서로운 일이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장수 기원 의식은 불법이 지속적으로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여러 경전의 게송을 낭송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꺕 뚤꾸가 성하께 공양을 올리는 동안, 따시 훈뽀 사원의 장로인 롭상 도르제 스님은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헌사를 낭독했습니다. "성하, 성하께서는 티베트와 티베트의 영적, 세속적 문제를 책임지시고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성하의 보편적인 자비심은 큰 고난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폭 넓은 혜택을 가져왔습니다. 성하께서는 모든 중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으며, 이에 감사드립니다.

90세를 맞이한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며, 티베트와 이곳 망명지에 있는 우리 따시 훈뽀 사원의 모든 인간과 살아 있는 생명체들이 이 기도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백 열세 마리의 양과 염소, 십일만 천백십삼 마리의 물고기를 방생했습니다.

성하의 90세를 기리기 위해 초대 달라이 라마 걀와 겐둔 둡의 동상을 봉헌합니다. 이 동상의 오른손에는 불사의 감로수가 담긴 꽃병이 있고, 왼손에는 법륜이 있습니다. 이 동상을 성하께 바칩니다.

제1 대부터 제14 대까지 모든 달라이 라마의 생애를 총 29권으로 엮은 전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이 책의 출판에 성하를 모십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성하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출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성하를 존경하는 따시 훈뽀 사원의 학생들이 성하를 찬탄하는 글을 모아 책도 출판했으며, 그 책 한 권을 성하께 드렸습니다.”

책의 헌사에는 성하께서 건강과 안정을 위해 약 두 달 동안 따시 훈뽀에 머무셨다고 언급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성하께서는 티베트 망명지의 노약자들을 기꺼이 환대해 주셨습니다. 또한 많은 승려들에게 비구계를 주셨고, 걀와 겐둔 둡의 입적을 추모하는 열반 재일 법회를 주재하셨으며, 이곳에서 열린 대토론회에도 참석하셨습니다. 내일 성하께서는 백색 따라 장수 관정을 주실 예정입니다.

성하께서는 우리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론에 방문하셨을 뿐만 아니라 사원 학교도 둘러보셨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시며 학업과 사원 생활의 여러 측면을 점검해 주셨는데, 우리 사원에 가피를 내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지전능한 걀와 겐둔 둡 스님의 탁월한 점은 타시 룬포 사원을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노년이 되어서도 승려들을 계속 가르치셨다는 사실입니다. 성하께서는 이 사원을 재건하는 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변함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저희들에게 베풀어 주신 성하의 친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삼천대천 세계를 보석으로 가득 채운다 해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와 이곳 망명지의 따시 훈뽀 사원의 승려들에게 이 장수 기원 공양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성하께서 무량수불의 모습으로 장수하시길 기원합니다. 성하의 깨달음이 큰 물결이 되어 온 세상을 이롭게 하고, 티베트인들의 공덕이 커져 성하께서 티베트 내의 우리 국민들과 다시 하나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태양이 가득한 날이 곧 밝아오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성하께서 앞으로 따시 훈뽀 사원에 몇 번이고 다시 와 주실 것을 간절히 청합니다. 이것은 우리 사원의 전현직 주지와 모든 승려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성하께서는 주지와 전 주지, 나팔을 부는 승려들의 호위를 받으며 법당을 떠나 위층에 있는 거처로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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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 훈뽀 사원에서 열린 대론에 참석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18 Sat, 18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18 인도 까르나따까주 바이라쿠뻬 따시 훈뽀 사원

오늘 아침,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잠최(Jamchö) 및 릭촉(Riktsog) 겨울 대론에 참석하셨습니다. 이 대론회는 6년 과정으로 개설된 게세 하람빠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겔룩파 대표 사원의 학승들이 대론에 참석했습니다. ‘잠최’는 미륵보살의 논서를, ‘릭촉’은 용수 보살의 『이성육부논서』를 의미합니다. 약 1,500명의 승려들이 참석했습니다.

성하께서는 사원에서 내려와 문 앞 계단에서 골프 카트에 오르셨습니다. 말을 탄 티베트 왕 송쩬 감뽀 황금상을 지나 대론이 열리는 마당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모인 승려들은 성하께서 도착하시기를 기다리며 석가모니 부처님 만트라를 암송하다가 성하께서 가까이 오시자 성하의 이름으로 만트라를 암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골프 카트에서 내린 성하께서는 참석자들을 마주보는 곳에 자리하셨습니다. 승려들은 「날란다의 17 논사」를 찬탄하는 게송을 봉헌했으며 샬빠 최제 린포체께서 성하의 오른쪽에 자리하셨습니다.

첫 번째 대론은 간덴 샬쩨 사원과 데붕 로쎌링 사원 승려들이 도전자(질문자)로, 라또 사원과 데붕 고망 사원 승려들이 응답자로 나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나가르주나(용수)의 『중론』에서 발췌한 두 구절로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론의 질문자들은 『중론』의 여러 장에서 논의된 내용을 다루었는데, 만물은 원인에 의해 생성되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하위 철학 학파들의 입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재를 집착하는 무지, 상호 의존의 연기가 공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성인 보살들이 공성에 완전히 몰입한 상태에서도 공성을 지각하는지에 대해 대론을 했습니다.

두 번째 대론에서는 따시 훈뽀 사원과 간덴 장체 사원 승려들이 도전자(질문자)로, 세라 제 사원과 세라 메 사원 승려들이 응답자로 나섰습니다. 이들의 대론은 미륵보살의 『대승기신론 별송』에서 설명하고 있는 불성의 개념에 초점을 맞춰졌습니다.

불성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불성이 깨달음을 성취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대론은 본래 내재된 불성과 점진적으로 길러지는 불성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치열했던 대론이 마무리되자 덕담(길상어吉祥語)을 낭송하며 대론이 끝마쳤습니다. 대론에 참여한 승려 대표들은 성하께 참석자 모두를 위해 가르침과 더불어 가피를 청했습니다.

성하께서는 대중들에게 간단한 설법을 통해 대론이 현실에 대한 오해를 극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내가 공부할 때, 대론 도반들과 함께 대론을 연습하곤 했습니다. 특히 명확한 설명이 요구되는 논점을 접했을 때 대론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론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통찰과 이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론을 할 때 서로 다른 논리적 접근 방식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사실이 아닌 주장을 진실로 인정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능숙한 대론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지적 성취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논쟁과 대론을 하는 본질적인 의미는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연구해 온 다양한 주제들을 논리와 이성의 관점에서 이해할 때 가능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대론은 우리의 이해를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내 앞에서 대론 실력을 발휘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공부할 때 대론 조교가 여러 명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데양사의 린포체였습니다. 다른 대론 조교들에 비해 명석하지 못한 편이라 대론을 하면 내가 이기곤 했습니다.”

“대론이 배운 것을 깊이 이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물론, 힌두교를 비롯한 여러 전통 종교는 믿음에 기반합니다만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론을 통해 탐구하는 종교입니다. 나 역시도 대론 조교들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연구할 수 있었고 유익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논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탐구하길 바랍니다. 부디, 학업에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성하께서 대론장을 떠나실 때 승려들은 성하의 두 스승인 캅제 링 린포체와 캅제 티장 린포체가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며 작성한 기도문을 암송했습니다. 성하께서는 골프 카트를 타고 송쩬 감뽀 상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사원 진입로를 따라 거처로 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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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기도 법회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9 Thu, 09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9 인도 까르나따까주(州) 바이라꾸뻬 티베트인 정착촌

오늘 아침 만 이천여 명의 승려와 불자들이 까르나따까주 바이라꾸뻬에 있는 티베트 정착촌에 재건된 따시 훈뽀 사원 안팎에 모여 최근 티베트에서 발생한 대지진 희생자를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은 시가쩨와 딩리 지역입니다. 시가쩨 지역의 대표 사원은 초대 달라이 라마인 겐둔 둡께서 설립하신 따시 훈뽀 사원인데, 이곳은 빤첸 린포체의 주석처이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현재 인도 남부에 재건된 따시 훈뽀 사원에 머물고 계십니다. 따라서 시가쩨와 딩리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대규모 집회에 성하께서 참석하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인근 티베트인 정착촌에서 모여든 불자들이 아침 일찍 도착하여 오전 6시 15분부터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원에는 스님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맞추어 앉았습니다. 공식 법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신도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언을 독송하였습니다.

성하께서 도착하신 후 거대한 불상과 초대 달라이 라마의 상, 그리고 전대 빤첸 린포체와 그 분의 후계자 겐둔 최끼 니마의 유명한 사진들을 마주보고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성하의 오른쪽에는 샤르빠 최제 린포체와 사원의 전직, 현직 원장이 앉았습니다. 그 옆에는 티베트 중앙 행정부와 티베트 망명 의회의 은퇴한 의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성하의 법회 참석을 참관하고 기록하기 위해 미디어 관계자들의 사원 입장이 허용되었습니다.

기도는 부처님을 찬탄하고 간구하는 '삼귀의'로 시작되었고, 이어서 깨어 있는 마음인 보리심을 일으키기 위한 기도문이 이어졌습니다. 성하께서는 간간이 스님들이 앉은 자리를 둘러보시며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으셨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네 가지 소원의 기도'와 ‘보현보살행원품'이 이어졌습니다. 티베트식 버터 차와 빵이 나누어지고 이를 축복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따시 훈뽀 입승(立繩)이 성하와 여러 영적 스승들을 위한 기도문을 낭독했습니다. 이후에는 이번 법회를 후원하기 위해 기부된 기부금 목록을 읽었습니다.

용수 스님의 『중론(Fundamental Wisdom)』 서문이 낭송되었습니다.

모든 만물이 연기(緣起)에서 생겨 나니,
시작도 끝도 없고
소멸도 영속도 없고
다름과 같음도 없으니
모든 스승의 스승이시며
평화를 가르쳐 주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이어서 쫑카파 스님의 「중론을 가르쳐 주신 부처님에 대한 찬양」 이 낭송되었습니다.

제7 대 달라이 라마이신 껠상 갸초께서 만드신 「관세음보살 찬양」을 낭송한 후 모든 법회 참가자가 지진의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관세음보살의 만트라인 '옴 마니 뻬메 훔'을 암송했습니다. 기도 법회는 「삼보를 부르는 참된 말의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성하께서 사원을 떠나시기에 앞서 법회 참가자들에게 연설을 하셨습니다.

"최근의 티베트 지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엄청난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업보 때문입니다. 불법에 대한 믿음이 없는 이들은 슬픔에 압도당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법을 믿는 사람들은 이번 사태를 과거에 쌓인 부정적인 업을 정화하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역경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재난은 깨어 있는 마음인 보리심과 공성을 이해하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티베트 지진과 같은 재난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것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부정적인 업보가 크지만 우리는 이것을 결의를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내 경우에는 지진으로 인한 참상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보리심을 증장하고, 공성을 수련하고 관세음보살님께 간절히 기도해야겠다는 결심이 굳건해졌습니다. 고통에 낙심하고 울부짖는 대신 역경을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로 바꾸는 일은 우리가 수행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티베트에서 여러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불행을 깨달음의 길로 가는 계기로 바꾸고 그 결과 우리가 실제로 깨달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존자들도 낙심하지 말고 새로운 결의를 다져야 합니다.

티베트는 의심할 여지없이 관세음보살을 따르는 이들의 땅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적이고 부지런히 긍정적인 생각을 키워야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업보의 결실인 파괴에 대한 보도를 접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극을 깨달음을 향한 진정한 열망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지진은 자연재해이므로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습니다. 지진은 인간 활동의 결과가 아닌 자연 현상입니다. 이렇게 보면 중국인에게 화를 낼 이유도 없습니다. 일어난 일은 업보의 결과이므로 티베트를 비롯한 전 세계 티베트인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중국에서도 불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내 이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불자들 또한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낙담하지 말고 이전에 키우지 못했던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고 이미 키운 긍정적인 생각을 강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 사이의 유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정말 결단력 있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백 살이 넘어서까지 결단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매일같이 보리심과 공성을 부지런히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부처님을 진정으로 기쁘게 할 공양입니다. 이것이 이 생과 내생을 위해 공덕을 쌓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울러 분노와 집착의 생각을 줄이고 내면의 평화를 가져오는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인들은 티베트인을 존경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따뜻한 성품을 높이 평가하고 티베트인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소중히 여깁니다. 나에게는 티베트인들의 예의 바른 태도를 존경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나는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꿈속의 징조와 다른 징후를 고려하면 110세 이상을 살 수도 있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불자 여러분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티베트에서 일어난 이 비극이 분노의 원인이 되어서도 안 되고, 우리를 낙담하게 만들어서도 안 됩니다. 고난을 깨달음의 길로 가는 계기로 바꾸는 법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이 재난을 희망의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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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성하, 티베트에서 발생한 지진에 깊은 슬픔을 표명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7 Tue, 07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7 오늘 아침 티베트의 딩리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주택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달라이 라마
남인도 바이라쿠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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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 훈뽀 사원 방문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5 Sun, 05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5 인도 까르나따까주(州)의 바일라꾸베 티베트인 정착촌

2025년 1월 3일 금요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거리를 가득 메운 티베트인들과 환송객의 배웅을 받으며 다람살라를 떠나 기후가 따뜻한 남인도로 향하셨습니다. 뉴델리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어제 벵갈루루로 이동해 하룻밤을 더 쉬셨습니다. 오늘 아침, 성하는 헬리콥터로 이동하여 바이라쿠페 정착촌에 있는 디끼 하쇠 축구장에 도착하셨습니다.

성하께서는 마이소르 지역의 정부 대표, 따시 훈뽀 사원의 원장, 남부 티베트 정착촌의 수석 대표, 인도 남부 다섯 개 지역 티베트 정착촌 대표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사원이 있는 따시 훈뽀까지 이어진 5.5km 거리에는 티베트 공동체 주민, 남녀승려들, 일반인, 휠체어에 앉은 노인,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이 비단 스카프(카닥)와 향을 손에 들고 연도에서 성하를 맞이했습니다. 노란 모자를 쓴 승려들이 나팔, 북, 심벌즈를 연주했습니다. 바일라꾸베 오페라단 단원들은 춤과 노래를 부르며 성하를 환영했습니다.

따시 훈뽀 사원은 성하를 맞이하기 위한 장식으로 꾸며졌습니다. 진입로는 입구에서부터 팔보(八寶)의 상징을 형형색색으로 장식했습니다. 사원에 접한 도로는 꽃잎이 두껍게 카펫처럼 깔렸고, 사원 입구는 성하께서 바로 앞에서 차에서 내리실 수 있도록 원형으로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습니다. 따시 훈뽀 사원 원장, 전임과 현임 간덴 티빠(겔룩파 대표)가 성하를 영접하였습니다.

성하께서는 사원에 들어서시면서 기도를 올리셨습니다. 법좌에 자리를 잡으시고 상서로운 기운을 상징하는 램프에 불을 붙이셨습니다. 사원 원장이 깨달음의 몸, 말, 마음을 표현한 만다라를 성하께 봉헌했습니다. 성하의 개인 교수 두 분이 만든 성하의 장수를 위한 기도문이 낭송되고 차와 단밥이 제공된 후 성하의 말씀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초대 달라이 라마 겐둔 둡께서 설립하신 따시 훈뽀 사원에 왔습니다. 이 사원은 티베트에서 승려들의 불교 철학과 논리학 연구에 있어 그 수준이 높은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엔싸와 스님은 계율의 정수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유명했습니다.

티베트 격변 이후, 이곳 망명지에서 따시 훈뽀라는 학문의 터전이 다시 세워졌습니다. 이곳은 가장 중요한 티베트 사원 중 하나입니다. 겐둔 둡께서 이 사원을 설립했습니다. 나는 그분의 후계자이며 오늘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항상 얘기했듯이 사원의 주된 목적은 승려들에게 교육 과정을 가르치고,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배움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불교 신자가 아닌 분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관심을 갖습니다. 이성과 논리를 사용하는 불교에 매력을 느끼는 과학자들도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수 세기 동안 지켜온 전통입니다."

성하께서는 얼마 전 부다가야에 있는 아름다운 태국 사원에서 열린 부처님의 가르침인 삼학과 삼장을 연구하는 승가 구성원들의 모임에 참석하셨던 일을 회상하셨습니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성하께서 부처님의 환상을 보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성하께 손짓하시며 옆에 앉으라고 권하셨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성하께서 불법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매우 기뻐하시는 것 같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곳 승가의 구성원들은 특히 이 타락한 시대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중국은 물론 전통적으로 불교를 믿지 않던 곳에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가 따르는 불교의 전통은 이성과 논리의 사용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수련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것은 단순한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이성과 규율을 활용하여 우리 내면의 평화를 가져오는 일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부처님 가르침의 고유한 점입니다.

우리는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하지만, 단순히 믿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부처님을 진심으로 따르는 비구로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깨어 있는 마음인 보리심과 공성에 대해 명상합니다. 매일같이 하는 이 같은 명상은 나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모인 불자들이 다 함께 '진리의 말씀’ 암송에 이어 모든 악령과 장애물이 삼보의 진리에 의해 극복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제5 대 달라이 라마의 '비밀의 열쇠' 암송을 마친 후 성하께서 사원 내 처소로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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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30 Mon, 30 Dec 2024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30 인도 다람살라

지미 카터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신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오늘 카터 센터로 서한을 보내 카터 대통령의 아들인 칩 카터 씨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카터 대통령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돕고, 지구촌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며, 전 세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십 년간 지치지 않고 노력하는 등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사셨습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신 그분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면서 인류 복지에 대한 고인의 공헌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티베트 국민과 나는 티베트 상황에 깊은 관심과 우려를 갖고 티베트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신 고인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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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모한 싱 전 인도 총리의 서거에 대한 애도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27 Fri, 27 Dec 2024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27 인도 다람살라

만모한 싱 전 총리가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신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총리의 미망인인 구르샤란 카우르 여사에게 서한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기도와 함께 부군을 기억하며, 이 슬픈 시기에 여사님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합니다.

오랜 기간 총리님을 뵐 때마다 그분의 관심과 현명한 조언에 깊이 감사했습니다. 총리님은 저에게 형님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고인께서는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지니셨습니다. 그분은 인도의 발전과 번영, 특히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수많은 인도 국민의 삶을 향상시켰습니다. 아울러 티베트 국민들에게도 좋은 친구셨습니다.

92년이라는 세월 동안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사셨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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