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ai Lama https://kr.dalailama.com/ en-us Fri, 21 Feb 2025 12:43:50 +0000 Fri, 21 Feb 2025 12:43:50 +0000 따시 훈뽀 사원에서 열린 대론에 참석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18 Sat, 18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18 인도 까르나따까주 바이라쿠뻬 따시 훈뽀 사원

오늘 아침,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잠최(Jamchö) 및 릭촉(Riktsog) 겨울 대론에 참석하셨습니다. 이 대론회는 6년 과정으로 개설된 게세 하람빠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겔룩파 대표 사원의 학승들이 대론에 참석했습니다. ‘잠최’는 미륵보살의 논서를, ‘릭촉’은 용수 보살의 『이성육부논서』를 의미합니다. 약 1,500명의 승려들이 참석했습니다.

성하께서는 사원에서 내려와 문 앞 계단에서 골프 카트에 오르셨습니다. 말을 탄 티베트 왕 송쩬 감뽀 황금상을 지나 대론이 열리는 마당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모인 승려들은 성하께서 도착하시기를 기다리며 석가모니 부처님 만트라를 암송하다가 성하께서 가까이 오시자 성하의 이름으로 만트라를 암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골프 카트에서 내린 성하께서는 참석자들을 마주보는 곳에 자리하셨습니다. 승려들은 「날란다의 17 논사」를 찬탄하는 게송을 봉헌했으며 샬빠 최제 린포체께서 성하의 오른쪽에 자리하셨습니다.

첫 번째 대론은 간덴 샬쩨 사원과 데붕 로쎌링 사원 승려들이 도전자(질문자)로, 라또 사원과 데붕 고망 사원 승려들이 응답자로 나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나가르주나(용수)의 『중론』에서 발췌한 두 구절로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론의 질문자들은 『중론』의 여러 장에서 논의된 내용을 다루었는데, 만물은 원인에 의해 생성되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하위 철학 학파들의 입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재를 집착하는 무지, 상호 의존의 연기가 공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성인 보살들이 공성에 완전히 몰입한 상태에서도 공성을 지각하는지에 대해 대론을 했습니다.

두 번째 대론에서는 따시 훈뽀 사원과 간덴 장체 사원 승려들이 도전자(질문자)로, 세라 제 사원과 세라 메 사원 승려들이 응답자로 나섰습니다. 이들의 대론은 미륵보살의 『대승기신론 별송』에서 설명하고 있는 불성의 개념에 초점을 맞춰졌습니다.

불성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불성이 깨달음을 성취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대론은 본래 내재된 불성과 점진적으로 길러지는 불성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치열했던 대론이 마무리되자 덕담(길상어吉祥語)을 낭송하며 대론이 끝마쳤습니다. 대론에 참여한 승려 대표들은 성하께 참석자 모두를 위해 가르침과 더불어 가피를 청했습니다.

성하께서는 대중들에게 간단한 설법을 통해 대론이 현실에 대한 오해를 극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내가 공부할 때, 대론 도반들과 함께 대론을 연습하곤 했습니다. 특히 명확한 설명이 요구되는 논점을 접했을 때 대론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론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통찰과 이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론을 할 때 서로 다른 논리적 접근 방식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사실이 아닌 주장을 진실로 인정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능숙한 대론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지적 성취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논쟁과 대론을 하는 본질적인 의미는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연구해 온 다양한 주제들을 논리와 이성의 관점에서 이해할 때 가능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대론은 우리의 이해를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내 앞에서 대론 실력을 발휘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공부할 때 대론 조교가 여러 명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데양사의 린포체였습니다. 다른 대론 조교들에 비해 명석하지 못한 편이라 대론을 하면 내가 이기곤 했습니다.”

“대론이 배운 것을 깊이 이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물론, 힌두교를 비롯한 여러 전통 종교는 믿음에 기반합니다만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론을 통해 탐구하는 종교입니다. 나 역시도 대론 조교들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연구할 수 있었고 유익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논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탐구하길 바랍니다. 부디, 학업에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성하께서 대론장을 떠나실 때 승려들은 성하의 두 스승인 캅제 링 린포체와 캅제 티장 린포체가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며 작성한 기도문을 암송했습니다. 성하께서는 골프 카트를 타고 송쩬 감뽀 상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사원 진입로를 따라 거처로 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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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기도 법회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9 Thu, 09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9 인도 까르나따까주(州) 바이라꾸뻬 티베트인 정착촌

오늘 아침 만 이천여 명의 승려와 불자들이 까르나따까주 바이라꾸뻬에 있는 티베트 정착촌에 재건된 따시 훈뽀 사원 안팎에 모여 최근 티베트에서 발생한 대지진 희생자를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은 시가쩨와 딩리 지역입니다. 시가쩨 지역의 대표 사원은 초대 달라이 라마인 겐둔 둡께서 설립하신 따시 훈뽀 사원인데, 이곳은 빤첸 린포체의 주석처이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현재 인도 남부에 재건된 따시 훈뽀 사원에 머물고 계십니다. 따라서 시가쩨와 딩리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대규모 집회에 성하께서 참석하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인근 티베트인 정착촌에서 모여든 불자들이 아침 일찍 도착하여 오전 6시 15분부터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원에는 스님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맞추어 앉았습니다. 공식 법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신도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언을 독송하였습니다.

성하께서 도착하신 후 거대한 불상과 초대 달라이 라마의 상, 그리고 전대 빤첸 린포체와 그 분의 후계자 겐둔 최끼 니마의 유명한 사진들을 마주보고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성하의 오른쪽에는 샤르빠 최제 린포체와 사원의 전직, 현직 원장이 앉았습니다. 그 옆에는 티베트 중앙 행정부와 티베트 망명 의회의 은퇴한 의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성하의 법회 참석을 참관하고 기록하기 위해 미디어 관계자들의 사원 입장이 허용되었습니다.

기도는 부처님을 찬탄하고 간구하는 '삼귀의'로 시작되었고, 이어서 깨어 있는 마음인 보리심을 일으키기 위한 기도문이 이어졌습니다. 성하께서는 간간이 스님들이 앉은 자리를 둘러보시며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으셨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네 가지 소원의 기도'와 ‘보현보살행원품'이 이어졌습니다. 티베트식 버터 차와 빵이 나누어지고 이를 축복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따시 훈뽀 입승(立繩)이 성하와 여러 영적 스승들을 위한 기도문을 낭독했습니다. 이후에는 이번 법회를 후원하기 위해 기부된 기부금 목록을 읽었습니다.

용수 스님의 『중론(Fundamental Wisdom)』 서문이 낭송되었습니다.

모든 만물이 연기(緣起)에서 생겨 나니,
시작도 끝도 없고
소멸도 영속도 없고
다름과 같음도 없으니
모든 스승의 스승이시며
평화를 가르쳐 주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이어서 쫑카파 스님의 「중론을 가르쳐 주신 부처님에 대한 찬양」 이 낭송되었습니다.

제7 대 달라이 라마이신 껠상 갸초께서 만드신 「관세음보살 찬양」을 낭송한 후 모든 법회 참가자가 지진의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관세음보살의 만트라인 '옴 마니 뻬메 훔'을 암송했습니다. 기도 법회는 「삼보를 부르는 참된 말의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성하께서 사원을 떠나시기에 앞서 법회 참가자들에게 연설을 하셨습니다.

"최근의 티베트 지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엄청난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업보 때문입니다. 불법에 대한 믿음이 없는 이들은 슬픔에 압도당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법을 믿는 사람들은 이번 사태를 과거에 쌓인 부정적인 업을 정화하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역경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재난은 깨어 있는 마음인 보리심과 공성을 이해하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티베트 지진과 같은 재난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것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부정적인 업보가 크지만 우리는 이것을 결의를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내 경우에는 지진으로 인한 참상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보리심을 증장하고, 공성을 수련하고 관세음보살님께 간절히 기도해야겠다는 결심이 굳건해졌습니다. 고통에 낙심하고 울부짖는 대신 역경을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로 바꾸는 일은 우리가 수행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티베트에서 여러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불행을 깨달음의 길로 가는 계기로 바꾸고 그 결과 우리가 실제로 깨달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존자들도 낙심하지 말고 새로운 결의를 다져야 합니다.

티베트는 의심할 여지없이 관세음보살을 따르는 이들의 땅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적이고 부지런히 긍정적인 생각을 키워야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업보의 결실인 파괴에 대한 보도를 접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극을 깨달음을 향한 진정한 열망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지진은 자연재해이므로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습니다. 지진은 인간 활동의 결과가 아닌 자연 현상입니다. 이렇게 보면 중국인에게 화를 낼 이유도 없습니다. 일어난 일은 업보의 결과이므로 티베트를 비롯한 전 세계 티베트인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중국에서도 불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내 이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불자들 또한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낙담하지 말고 이전에 키우지 못했던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고 이미 키운 긍정적인 생각을 강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 사이의 유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정말 결단력 있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백 살이 넘어서까지 결단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매일같이 보리심과 공성을 부지런히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부처님을 진정으로 기쁘게 할 공양입니다. 이것이 이 생과 내생을 위해 공덕을 쌓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울러 분노와 집착의 생각을 줄이고 내면의 평화를 가져오는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인들은 티베트인을 존경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따뜻한 성품을 높이 평가하고 티베트인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소중히 여깁니다. 나에게는 티베트인들의 예의 바른 태도를 존경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나는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꿈속의 징조와 다른 징후를 고려하면 110세 이상을 살 수도 있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불자 여러분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티베트에서 일어난 이 비극이 분노의 원인이 되어서도 안 되고, 우리를 낙담하게 만들어서도 안 됩니다. 고난을 깨달음의 길로 가는 계기로 바꾸는 법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이 재난을 희망의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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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성하, 티베트에서 발생한 지진에 깊은 슬픔을 표명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7 Tue, 07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7 오늘 아침 티베트의 딩리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주택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달라이 라마
남인도 바이라쿠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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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 훈뽀 사원 방문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5 Sun, 05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5 인도 까르나따까주(州)의 바일라꾸베 티베트인 정착촌

2025년 1월 3일 금요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거리를 가득 메운 티베트인들과 환송객의 배웅을 받으며 다람살라를 떠나 기후가 따뜻한 남인도로 향하셨습니다. 뉴델리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어제 벵갈루루로 이동해 하룻밤을 더 쉬셨습니다. 오늘 아침, 성하는 헬리콥터로 이동하여 바이라쿠페 정착촌에 있는 디끼 하쇠 축구장에 도착하셨습니다.

성하께서는 마이소르 지역의 정부 대표, 따시 훈뽀 사원의 원장, 남부 티베트 정착촌의 수석 대표, 인도 남부 다섯 개 지역 티베트 정착촌 대표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사원이 있는 따시 훈뽀까지 이어진 5.5km 거리에는 티베트 공동체 주민, 남녀승려들, 일반인, 휠체어에 앉은 노인,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이 비단 스카프(카닥)와 향을 손에 들고 연도에서 성하를 맞이했습니다. 노란 모자를 쓴 승려들이 나팔, 북, 심벌즈를 연주했습니다. 바일라꾸베 오페라단 단원들은 춤과 노래를 부르며 성하를 환영했습니다.

따시 훈뽀 사원은 성하를 맞이하기 위한 장식으로 꾸며졌습니다. 진입로는 입구에서부터 팔보(八寶)의 상징을 형형색색으로 장식했습니다. 사원에 접한 도로는 꽃잎이 두껍게 카펫처럼 깔렸고, 사원 입구는 성하께서 바로 앞에서 차에서 내리실 수 있도록 원형으로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습니다. 따시 훈뽀 사원 원장, 전임과 현임 간덴 티빠(겔룩파 대표)가 성하를 영접하였습니다.

성하께서는 사원에 들어서시면서 기도를 올리셨습니다. 법좌에 자리를 잡으시고 상서로운 기운을 상징하는 램프에 불을 붙이셨습니다. 사원 원장이 깨달음의 몸, 말, 마음을 표현한 만다라를 성하께 봉헌했습니다. 성하의 개인 교수 두 분이 만든 성하의 장수를 위한 기도문이 낭송되고 차와 단밥이 제공된 후 성하의 말씀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초대 달라이 라마 겐둔 둡께서 설립하신 따시 훈뽀 사원에 왔습니다. 이 사원은 티베트에서 승려들의 불교 철학과 논리학 연구에 있어 그 수준이 높은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엔싸와 스님은 계율의 정수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유명했습니다.

티베트 격변 이후, 이곳 망명지에서 따시 훈뽀라는 학문의 터전이 다시 세워졌습니다. 이곳은 가장 중요한 티베트 사원 중 하나입니다. 겐둔 둡께서 이 사원을 설립했습니다. 나는 그분의 후계자이며 오늘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항상 얘기했듯이 사원의 주된 목적은 승려들에게 교육 과정을 가르치고,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배움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불교 신자가 아닌 분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관심을 갖습니다. 이성과 논리를 사용하는 불교에 매력을 느끼는 과학자들도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수 세기 동안 지켜온 전통입니다."

성하께서는 얼마 전 부다가야에 있는 아름다운 태국 사원에서 열린 부처님의 가르침인 삼학과 삼장을 연구하는 승가 구성원들의 모임에 참석하셨던 일을 회상하셨습니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성하께서 부처님의 환상을 보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성하께 손짓하시며 옆에 앉으라고 권하셨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성하께서 불법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매우 기뻐하시는 것 같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곳 승가의 구성원들은 특히 이 타락한 시대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중국은 물론 전통적으로 불교를 믿지 않던 곳에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가 따르는 불교의 전통은 이성과 논리의 사용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수련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것은 단순한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이성과 규율을 활용하여 우리 내면의 평화를 가져오는 일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부처님 가르침의 고유한 점입니다.

우리는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하지만, 단순히 믿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부처님을 진심으로 따르는 비구로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깨어 있는 마음인 보리심과 공성에 대해 명상합니다. 매일같이 하는 이 같은 명상은 나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모인 불자들이 다 함께 '진리의 말씀’ 암송에 이어 모든 악령과 장애물이 삼보의 진리에 의해 극복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제5 대 달라이 라마의 '비밀의 열쇠' 암송을 마친 후 성하께서 사원 내 처소로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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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30 Mon, 30 Dec 2024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30 인도 다람살라

지미 카터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신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오늘 카터 센터로 서한을 보내 카터 대통령의 아들인 칩 카터 씨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카터 대통령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돕고, 지구촌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며, 전 세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십 년간 지치지 않고 노력하는 등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사셨습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신 그분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면서 인류 복지에 대한 고인의 공헌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티베트 국민과 나는 티베트 상황에 깊은 관심과 우려를 갖고 티베트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신 고인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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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모한 싱 전 인도 총리의 서거에 대한 애도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27 Fri, 27 Dec 2024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27 인도 다람살라

만모한 싱 전 총리가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신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총리의 미망인인 구르샤란 카우르 여사에게 서한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기도와 함께 부군을 기억하며, 이 슬픈 시기에 여사님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합니다.

오랜 기간 총리님을 뵐 때마다 그분의 관심과 현명한 조언에 깊이 감사했습니다. 총리님은 저에게 형님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고인께서는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지니셨습니다. 그분은 인도의 발전과 번영, 특히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수많은 인도 국민의 삶을 향상시켰습니다. 아울러 티베트 국민들에게도 좋은 친구셨습니다.

92년이라는 세월 동안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사셨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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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낸 축하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107 Thu, 07 Nov 2024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107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셨습니다.

"나는 민주주의, 자유, 그리고 법치를 옹호하는 미국을 항상 존경해 왔습니다. 전 세계가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에 큰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커다란 불확실성과 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당선자께서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티베트 국민과 나는 인류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평화와 비폭력, 자비의 문화인 고대 불교 문화를 보호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에 있어 미국의 대통령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미국 국민의 희망과 열망을 실현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데 있어 앞에 놓인 수많은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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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압둘라 선임 장관에게 보내는 축하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16 Tue, 15 Oct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16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오마르 압둘라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에 치른 의회 선거에서 연립 정부가 승리하고 잠무와 카슈미르 연방 지구의 선임 장관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하셨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나는 셰이크 압둘라 시절부터 장관님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장관님의 가족과 알고 지낸 특권을 누렸습니다. 나는 우리의 우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도전이 닥치든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잠무와 카슈미르 주민들의 희망과 열망을 실현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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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폭 생존자 단체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12 Fri, 11 Oct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12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니혼 히단쿄(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의 공동 회장인 다나카 테루미, 다나카 시게미츠, 미마키 도시유키 씨에게 서한을 보내 모든 회원들에게 축하를 전하셨습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기회에 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 준 니혼 히단쿄에 2024년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기로 한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의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직접 방문했기에 전쟁의 피해자들, 특히 원폭 피해 생존자들이 겪은 엄청난 고통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핵 폭발의 공포를 경험하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 단체를 설립한 분들이 이같이 위험한 무기를 없애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핵무기의 철폐와 비무장화를 지지하는 운동가로서 나는 이번 수상이 유엔과 유엔 회원국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핵무기 위협을 제거하고 완전한 핵 군축에 헌신하기 위해 진정으로 함께 노력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성하께서는 "우리 인간은 오늘날 세계에 수많은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고통이 아닌 행복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바, 분노와 증오와 같은 강력한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고 인류의 하나됨을 인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만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으며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라는 말씀으로 서한을 마무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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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대통령의 100세 생일 축하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02 Tue, 01 Oct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02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100세 생일을 축하하시면서 대단한 일이라고 치하하셨습니다.

"가족 모두와 함께 즐거운 축하 자리를 가지시리라 믿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정말 의미 있는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오랫동안 대통령님의 훌륭한 업적을 존경해 왔습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꾸준하게 활동하신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대통령님의 지속적인 관심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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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일본 수상에게 보낸 축하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02-1 Tue, 01 Oct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02-1 인도 다람살라

"지난 몇 년 동안 일본을 꽤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비심과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를 장려하고 종교 간 화합을 촉진하며 핵무기를 포함한 무기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나의 노력에 일본의 각계각층 사람들이 보여 준 관심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는 조국을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국가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일본 국민을 존경합니다. 아울러 일본은 세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해 왔습니다. 일본의 정신적 전통은 평화에 가치를 두고 있는 바, 수상께서도 재임 기간 동안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특히 지금처럼 세계 곳곳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한 자세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성하께서는 일본 국민의 희망과 열망을 실현하고 더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시바 수상의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원하시며 서한을 마무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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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스승의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01 Mon, 30 Sep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01 인도 다람살라

인도 다람살라 –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티베트 중앙 사원인 쭉락캉으로 이동하기 위해 관저 정문에 당도하시자 대만 불자 대표가 성하를 맞이했습니다. 성하께서 사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대중들은 쫑카파 대사를 찬탄하는 ‘믹쩨마’를 독송을 했으며 승려들은 뿔피리를 연주하며 기도를 선도했습니다. 대만 비구 스님들은 양쪽으로 도열해 성하의 이동을 지켜보았습니다.

사원 1층에 있는 엘리베이터까지 걸어서 이동한 성하께서는 탑승하기 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원 마당에 모인 대중을 둘러보시며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는 손을 흔드셨습니다. 칼라차크라 법당을 한 바퀴 도는 동안에는 법당에 자리한 여성 출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창문 밖으로 내민 손 안에 있는 염주에 축복을 해 주셨습니다.

간덴 티 린포체와 장쩨 최제 린포체의 환대를 받으며 법당에 들어선 성하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장수 기원 기도를 주재하는 짱꺄 린포체가 카닥(실크 스카프)을 올렸습니다. 차와 단 밥이 대중에게 나누어졌습니다. 짱갸 린포체 오른쪽에 대만 사찰의 주지인 텐진 케쭌 스님이, 왼쪽에 남걀 사원의 부주지인 롭상 달게 스님이 자리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영적 스승께 올리는 공양 기도문인 ‘라마 최빠’에 근거해 진행되었으며, 의식 중에 금강 스승이신 성하께 공양물을 올렸습니다. 불상 등 다양한 공양물을 든 사람들이 사원 안뜰부터 법당까지 줄지어 지나갔습니다.

짱갸 린포체는 만달라 공양과 깨달음의 몸과 마음과 말을 상징하는 상징물을 올렸습니다. 그 다음, 간덴 티빠 린포체가 비슷한 공양을 올렸습니다.

성하의 두 스승인 전대 링 린포체와 티장 린포체가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며 지은 기도문이 낭송되었고 주관하는 단체의 대표단이 성하께 다가가 예를 올리며 축복을 청했습니다. 행렬 마지막에 중국 전통 복장을 갖춰 입은 노인이 성하께 예를 표했습니다. 장수를 상징하는 흰 머리와 흰 수염으로 단장한 노인은 한 손에는 복숭아를, 다른 손에는 말머리가 조각된 지팡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대만 티베트 불교 국제 협회(IATBT) 회원들과 이 법회에 참석한 1,220 명, 그리고 달라이 라마 성하께 한결 같이 헌신하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대만 티베트 불교 국제 협회의 후 마오 화밍(Hu Mao Hua Ming)이 성하께 간절한 요청을 드렸습니다. 대표자는 '보살의 서른일곱 가지 수행법'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경의를 표했습니다.

모든 법이 오고 감이 없다는 것을 보셨으나
오직 중생을 위해 애쓰시는
최고의 스승과 보호자 관세음보살께
항상 몸과 마음과 말을 다해 공경하며 절합니다.

“천신과 인간의 안내자, 전지전능하고 위대하신 선견자, 부처님 교리의 기둥인 달라이 라마께서 강건하시어 그 수명이 백 겁 동안 계속되며, 당신의 사랑과 자비의 빛이 만 중생에게 영원히 행복과 안녕을 베풀기를 기원하며 오늘 이 장수 기원 기도를 봉행합니다.

“600여 년 전, 존귀한 스승인 제 쫑카파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세 단계의 수행과 근본 수행을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역대 달라이 라마께서는 자비를 전하는 화신으로, 티베트 사람들에게 이익을 베풀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존하고 전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사람들 마음이 평온하지 못하고, 국가 간 분쟁이 잦은 이 시대에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자비’, '상호의존’, ‘비폭력적 행동’ 등으로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이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의 이해의 폭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도 기쁨과 감사한 마음이 우러나게 하셨습니다.

“성하께서 저희 중국인 제자들에게 지난 6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하신 많은 가르침 덕분에 저희는 티베트 불교와 특별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고, 법과 내면의 평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삶의 가치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성하께서는 대만에 세 차례 방문을 하셨습니다. 1997년, 최초로 방문을 하셨을 때, 법문과 수행 허가의식을 전수하셨습니다. 그리고 법문을 통해 법을 들려주셨습니다. 그 이후,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마다 피해 당사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에 더불어 가르침을 전하셨습니다. 성하께서 베푸신 친절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달라이 라마'라는 칭호는 단순히 지위가 아니라 사랑과 평화를 상징합니다. 성하께서는 티베트인들의 중요한 의지처일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의 귀의처입니다. 전 세계인에게는 자비와 지혜의 화신입니다. 성하의 행적은 티베트인뿐만 아니라 불교계는 물론 인류 전체에 각인될 일입니다.

“2016년 1월 2일 인도 남부에 있는 따시 훈뽀 사원에서 성하께서 이렇게 설법을 하셨습니다. ‘난민이 되어 우리가 처음 인도에 왔을 때,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땅과 하늘밖에 몰랐습니다. 하지만 함께 도모하였기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저희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모든 중생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시고 원대한 혜안을 지니신 위대한 보살인 성하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부처님의 귀중한 가르침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하의 자비는 생각과 말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거듭거듭 깨닫게 됩니다.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중국 제자들을 대표하여 성하께서 백 겁 동안 강건하시고 법의 수레바퀴를 영원히 굴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또한 성하의 가르침과 모든 중생을 위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승되어 온 달라이 라마의 환생 계보가 지속되기를 간절히 앙망합니다. 미래의 중생들도 성관세음보살을 직접 친견하고, 그분의 가르침과 축복을 받아야만 합니다. 부디, 부디 저희의 간절한 청을 들어 주소서!”

이어 성하께서 짧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대만 불자 여러분께서 내가 장수하기를 기원하며 의식을 봉행하였습니다. 나는 불교가 쇠퇴한 곳에서는 다시 불교가 번성하기를, 아직 불교가 전해지지 않은 곳에는 전해지기를 발원합니다. 중국과 그 외 지역에서도 부처님 말씀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티베트, 중국, 몽골에서 불교가 번성하도록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우리 티베트 사람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보존해 왔으나 의식을 수행하는 데 지나치게 애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행과 명상을 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나도 어렸을 때는 공부나 수행을 하는 데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삼학을 실천할 때 얻는 실질적인 이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행에 관심을 갖는 도반들과 함께 수행하고, 가르침을 공유합니다.“

“꿈에서 백 살이 넘도록 살 수 있다는 징조를 본 적이 있습니다.”

“티베트에서 왔든, 중국이나 몽골에서 왔든, 그리고 어디에 있든 우리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모두 같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불교는 이제 다른 여러 지역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과 만나면 나도 과학자가 됩니다. 종교인들과 만나면 나도 종교인이 됩니다. 나는 불교가 단순히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번성하기를 기도합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따시 데렉.”

짱꺄 린포체가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청을 승락하신 성하께 감사의 뜻으로 깨달음의 몸과 마음과 말을 상징하는 만다라를 올렸습니다.

대만 불자들이 성하의 법좌 가까이 다가서자 '영적 스승께 올리는 공양’의 핵심 구절이 낭송되었습니다.

당신께서는 스승이시자 본존이시며, 허공 성취자이시며 법의 수호자입니다.
이 순간부터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당신 외 다른 의지처를 찾지 않겠습니다.
현생에도, 다음 생에도, 미래 모든 생에도 자비의 갈고리로 저를 붙잡아 주소서.
윤회하는 두려움과 안락함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모든 성취를 이루게 하소서,
영원한 도반이 되어 모든 장애에서 저를 지켜 주소서.

이어서 '영적 스승께 바치는 공양 기도문'에 실린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길’을 독송하고, 관례대로 '진리의 말씀’을 암송하는 것으로 의식을 마무리했습니다:

눈의 나라 티베트
행복과 유익의 근원,
관세음보살인 뗀진 갸초시여
윤회가 다할 때까지 머물러 주소서

공성과 심오한 상호 의존의 연기법,
삼보와 진리의 말씀에 담긴 큰 자비의 힘,
그리고 한 치 어긋남이 없는 인과의 힘으로
이 진실한 기도가 방해받지 않고 속히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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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성하의 장수기원 법회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0918 Tue, 17 Sep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0918 인도 다람살라

오늘 아침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관저 정문에 도착하시자 행사를 주최한 단체 대표들이 성하를 맞으며 경의를 표하고 환영했습니다. 티베트 여성 협회 회원, 달하우지 시내에 있는 티베트 중앙 학교 전교생, 그리고 라싸 및 인근 지역민들이 함께했습니다. 그런 후 나팔을 연주하는 승려들이 성하를 사원으로 모셨습니다.

색색의 천으로 감싸진 기둥과 대들보에는 금잔화 화환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성하의 관저 입구에서 사원 입구로 이어진 길에는 금잔화 꽃잎이 흩뿌려진 붉은 카펫이 깔렸습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성 불자들이 양쪽에 서서 성하가 지나가시는 동안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원 앞뜰에서는 활기찬 따시 숄파(Tashi Shölpa)와 도갈(Tro-gar) 무용수들이 성하를 환영하는 공연을 펼쳤습니다. 관례에 따라 성하를 환영하는 체마 창푸(Chema-changphu)가 올려지자 성하께서 곡물 몇 알을 공중에 던지고 짬빠(tsampa)를 한 줌 집어 우유가 담긴 컵에 담갔습니다.

성하께서는 승강기까지 천천히 걸으신 다음 사원 안을 한 바퀴 돌아, 법당으로 향하는 동안 중간, 중간 잠시 걸음을 멈추어 신도들과 대화를 나누시며 그들이 내미는 염주에 축복을 하셨습니다. 성하께서는 관례대로 특정 지점에 멈추어 성하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셨습니다.

성하께서는 법당 내 금잔화 화환으로 장식된 법좌에 앉으셨습니다. 황금색 모자를 쓰시고 오늘 법회를 주재하는 승려인 삼동 린포체의 환영을 받으셨고, 삼동 린포체의 오른쪽에는 남걀 사원의 롭상 다르게이가, 왼쪽에는 바리 린포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차와 빵, 그리고 달콤한 쌀밥이 차려졌습니다.

오늘의 의식은 제5 대 달라이 라마께서 아미타불의 모습으로 환생한 파드마삼바바(蓮華生)를 꿈에서 알현하시고 만드신 '불멸의 진리 헌정'과 관련된 의식이었습니다. 이 의식은 린포체 스승님과 칸도 예세 쵸갈의 8대 계율을 상기하였습니다. 성하께서는 의식의 몇몇 과정에서 빨간색 모자를 쓰셨습니다.

성하께서 1970년대에 만드신 열두 분의 뗀마(Ten-mas)를 포함한 티베트의 불법 수호자들을 찬탄하는 법문이 낭송되었습니다. 삼동 린포체와 티베트 여성협회(TWA) 대표가 성하께 장수를 기원하는 만다라를 봉헌했습니다. 이후에는 장수 꿀이 담긴 꽃병, 장수 술, 장수 알약, 비단 깃발로 장식된 장수의 화살, 평화, 번영, 금욕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의식용 케이크가 올려졌습니다. 그리고 여덟 가지 상서로운 상징과 일곱 가지 휘장, 여덟 가지 상서로운 물건이 담긴 쟁반이 선물로 바쳐졌습니다.

그 사이 선물을 손에 든 신도들의 행렬이 끊임없이 법당 내부를 통과하였습니다.

성하의 두 스승이 지은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문이 낭독되었습니다.

이어 막간에는 티베트 민족이 먼 조상인 왕족 시대부터 내려온 혈통임을 노래하는 음악이 이어졌습니다. 티베트 민족은 좋은 업보와 꾸준하게 이어진 열망으로 ‘눈(雪)의 땅’에서 태어났으며, 특히 관세음보살과 관련이 있고 그분의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이 노래는 이어서 ‘눈의 땅’에서 태어나 이 세상 평화의 기둥인 성하를 찬탄하는 노래로 이어졌습니다.

" 걀와 텐진 갸쵸, 달라이 라마 성하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머무시길 바랍니다. 당신께서는 티베트 민족의 수호자이십니다."라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청중을 향해 성하께서는 "오늘 여러분은 장수 기도를 반복하며 내가 오래 살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여러분은 나를 티베트 세 지역에 사는 우리 민족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칭하였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쌓은 공덕과 기도의 결과로 이 자리에 함께 모였지만, 어려운 시기에 태어났습니다.

나는 암도에서 태어나 하모 돈둡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불법을 설파하고 과학자들과 유익한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티베트의 대의와 불법을 보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업을 쌓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나는 부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티베트 민족의 정신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니 여러분도 기운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티베트 세 지역의 사람들은 날란다로부터 받은 유산인 이 놀라운 전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다양한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이어서 파드마삼바바(蓮華生)에 대한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행사의 후원자 대표들이 성하께 다가가 경의를 표했습니다. 성하께서는 그들에게 각각 흰색 실크 스카프와 붉은 리본을 선물하셨습니다.

린포체 스승에게 기도를 올리고, 장수를 기원하는 신도들의 요청을 수락하신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성하께 만다라를 바쳤습니다.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 '아미타불을 찬양하는 기도', '부처님의 비종파적 가르침의 확산을 기원하는 기도', '길상의 행', '진리의 말씀 기도'를 끝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성하께서는 사원을 떠나시면서 길 양쪽에 있는 신도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승강기로 걸어 가셨습니다. 사원 마당에서 골프 카트에 탑승한 성하께서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눈을 마주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관저로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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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에게 보낸 생일 축하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0917 Mon, 16 Sep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0917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총리의 생일을 축하하고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하셨습니다.

"인도는 '아힘사(비폭력)'와 '카루나(자비)'라는 오랜 전통을 통해 전 세계에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인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인도가 확고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 외에도 점점 더 상호 의존적인 세계에서 평화를 위한 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65년 이상 나를 비롯한 망명 티베트인들에게 아낌없는 지원과 환대를 보내 준 인도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이 위대하고 오래된 나라에서 국민들의 희망과 열망을 실현하고 더욱 자비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총리님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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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기원 기도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0907 Fri, 06 Sep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0907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기도 행사의 일환으로 티베트 중앙 사원인 쭉락캉이 화사하게 장엄이 되었습니다. 인도 국기 색상- 주황색, 하얀색, 초록색-과 동일한 천으로 감싼 기둥에는 금잔화 화환이 걸려 있었습니다. 사원 안뜰을 가로지르는 길에는 길상문이 장식된 붉은 카펫이 깔려 있었습니다. 성하께서 도착하시기 직전, 금잔화 꽃잎이 흩뿌려졌습니다.

성하께서 골프 카트를 타고 관저 정문에 도착하시자 아루나찰주(州) 총리인 빼마 칸두가 성하를 맞이하며 황금색 카탁을 올렸습니다. 어제 있은 설법과 오늘 열릴 장수 기원 기도를 주관하는 아루나찰 프라데시 따왕 지역의 몬족 인사들이 사원으로 성하를 안내했습니다. 골프 카트가 사원 동쪽에 위치한 승강기에 도착하자 몬족 재가 남녀 신도가 성하께 전통적인 환영 의미를 담은 체마 창푸를 올렸습니다.

법당을 향해 이동하시던 성하께서는 환영 인사를 건네는 이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시다 한 소년이 올리는 카탁을 받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셨습니다. 법당에 들어선 성하께서는 단상 앞쪽으로 나아가 대중에게 인사를 건넨 후, 법좌에 자리하셨습니다. 성하의 오른쪽에는 몬족 대표들이, 왼쪽에는 티베트 망명 행정부의 전, 현직 공무원들이 앉았습니다.

아루나찰주 총리인 빼마 칸두는 가족과 아루나찰주 국회의원인 따삐르 가오, 교육부 장관인 빠상 도르제 소나와 롱라, 따왕, 깔라탕, 디랑 지역구 의원들과 까르믹과 아디야트믹 사무국(DoKA) 의장과 함께 참석을 했습니다. 지난 3일 동안 성하를 친견한 몬족 불자 1,400명은 사원 안팎에 자리한 현지 티베트인 3,500여 명 및 다른 참배객들과 함께했습니다.

이번 장수 기원 기도를 주재한 링 린포체는 성하를 마주보며 앉았습니다. 린포체 오른쪽에는 남걀 사원의 롭뽄인 롭상 다르게가, 왼쪽에는 따왕 사원의 전 주지인 뚤구 구루 린포체와 칸도 체링 쩨아가 자리했고, 옆으로 몬족 여러 주지 스님들이 자리했습니다.

오늘 봉행된 의식은 제5 대 달라이 라마가 지은 「불사의 정수를 부여하는 의식」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딜고 켄쩨 린포체의 요청에 따라 성하께서 집필한 찬탄문을 대중들이 독송하는 동안 링 린포체는 부처님의 몸과 말과 마음을 상징하는 만달라 공양을 성하께 올렸습니다.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몬족 사람들이 다양한 공양물을 들고 줄지어 법당을 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링 린포체는 성하께 불사의 감로수와 장수환, 그리고 장수(를 상징하는) 화살을 올리고, 여덟 가지 길상문, 일곱 가지 보석, 여덟 개의 길상물을 담은 공양 쟁반을 성하께 올렸습니다.

성하의 두 스승이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며 지은 기도문이 독송하는 동안 빼마 칸두 총리가 성하께 쫑카파 대사의 상을 올린 다음, 성하께 공양물을 드렸으며 몬족 대표들이 법좌로 다가와 예를 표하였습니다. 대표단에는 하갸라 린포체라는 어린 소년도 있었습니다.

성하께서는 대중에게 설법을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 장수 기원 기도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나는 ‘포탈라로 오르는 계단’이라는 구루 요가 수행법을 구전하겠습니다. 이 수행법은 다음과 같이 시작됩니다. ‘존귀한 관세음보살께 예경합니다. 내 왕관 위, 연화좌와 달의 방석 위에 이 세상의 주인인 지고하고 위대한 관세음보살과 불가분인 나의 근본 스승께서 앉아 계셨습니다. 얼굴은 하나이고 팔은 네 개인데 양손으로 합장하고, 나머지 두 손으로는 수정 염주와 활짝 핀 흰 연꽃 줄기를 들고 계셨다.’ 스승께서는 모든 귀의처의 화신입니다.”

성하께서는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관세음보살의 수행을 하는 수행자들입니다. 육자진언을 함께 염송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동안 법당 안은 옴 마니 뺌메 훔을 염송하는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성하께서는 구전을 마치고, 맨 마지막에 있는 발문(跋文)을 읽으셨습니다. 이 발문에는 티베트에 계실 당시 왜 이 기도집을 저술했는지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마을에 사는 농부들과 문맹자들이 쉽게 따라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구루 요가 수행집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짓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세음보살의 짧은 기도집은 티베트 노블링카에 있는 행운궁(껠상 포당)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비구 아왕 롭상 텐진 갸초가 썼습니다.”

”티베트를 떠나 인도로 망명한 이후, 지금까지 인도에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폭넓은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장수 기원 기도는 몬족 여러분이 주관했습니다. 내가 티베트를 떠나 (인도에 도착했을 때) 몬족이 나를 극진히 맞이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심지어 내 발에 머리를 맞대며 절을 했습니다. ‘몬’은 내가 인도 땅을 처음 밟은 곳이고, 이미 말씀드린 바대로 그곳 분들의 신심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늘 이 장수 기원 기도를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로 여러분의 일상의 소망과 성불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성취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상입니다.”

기도를 집전하는 승려가 「길상기원문」과 「진리의 말씀」을 낭송하셨습니다. 원만한 회향을 위해 다음 게송을 독송했습니다.

평생 동안 구족한 스승과 함께하게 하소서.
지금강불의 경지에 이르게 하소서.
위대한 보리심이 일으키지 못한 이는 일으키고 하시고
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더욱 증장하게 하소서.

성하께서는 법당에서 승강기로 이동하는 중간, 중간 멈춰 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에게 인사를 하셨습니다. 마당에서 다시 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 후, 골프 카트에 올라 관저로 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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