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ai Lama https://kr.dalailama.com/ en-us Tue, 25 Mar 2025 13:28:35 +0000 Tue, 25 Mar 2025 13:28:35 +0000 신임 캐나다 총리에게 축하 서한 전달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315-1 Sat, 15 Mar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315-1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오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캐나다 자유당 당수와 총리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셨습니다.

"내가 캐나다 명예 시민임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캐나다가 활기찬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수년 간 캐나다를 방문하는 동안 캐나다 시민들이 보여 주신 따뜻한 우정과 애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전임자 분들께도 전한 바 있었지만, 티베트와 티베트 국민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준 캐나다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성하께서는 "캐나다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말씀으로 서한을 마무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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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염원하는 기도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314 Fri, 14 Mar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314 오늘은 티베트력(曆)으로 1월 15일이 되는 날로, 티베트의 새해와 함께 시작되어 2주간 진행되는 연례 대기도 축제(몬람 첸모)가 절정에 이르는 날입니다.

기도를 통해 쌓은 공덕을 모든 중생의 안녕을 위해 바치는 전통에 따라, 올해에도 세상의 평화와 서로 간의 이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는 일은 나를 슬프게 합니다. 지금쯤이면 인류가 폭력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었어야 합니다. 이러한 분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는 쪽은 무고한 사람들이며, 이들은 두려움 속에서 많은 것을 잃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으며 앞일을 알 수 없는 도전을 끊임없이 견뎌내야 합니다.

우리 모든 인간이 고통을 피하고 행복을 원한다는 점은 단순한 진리입니다. 자신의 안녕이 모두의 안녕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인류의 공통점을 인식한다면 아무리 다루기 힘든 갈등이라도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에 기꺼이 나서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폭력이 없는 보다 자비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호소합니다.

기도와 소원을 담아,

2025년 3월 14일

달라이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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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 훈뽀 사원에서 장수 관정 개최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3 Thu, 13 Feb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3 인도 까르나따까주(州) 바이라꾸뻬 따시 훈뽀 사원

오늘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따시 훈뽀 사원의 토론 마당에서 장수와 소원성취를 상징하며 ‘불멸의 감로’라는 이름을 지닌 백색 따라 보살님을 모시는 장수 관정(수행 입문식)을 주관하셨습니다. 오늘 의식은 성하의 섭정자이자 스승인 딱타 린포체 아왕 쑹랍 투똡이 지은 의식집을 토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승려들이 사원을 가득 메웠고, 수많은 불자들도 함께 커다란 천막이 드리워진 토론 마당에 자리했습니다. 까르나따까 여러 지역에 있는 정착촌에서 온 티베트인들을 포함하여 약 25,000여 명의 불자들이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성하께서 카트를 타고 사원 쪽에서 내려오셔서 법좌로 걸어오셨습니다. 성하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매일 낭송해야 하는 세 가지 기도’가 낭송되고, 차와 빵, 의식용 단 밥을 나누며 공양을 축복하는 구절이 이어졌습니다.

성하께서 청중에게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온갖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다, 이번 바이라꾸뻬 방문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라 장수 관정을 하는 것은 상서로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꿈에서 내가 110살까지 살 것이라는 징후를 보기도 했지만 오늘 열린 이 장수 관정 또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장수 기도는 우리와 인연이 깊은 백색 따라 보살님과 밀접합니다. 수많은 불자들이 자신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행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번 방문의 마무리를 상서롭게 하기 위해 백색 따라 장수 수행 의식을 여러분에게 전할 것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우리는 부처님께서 지켜보고 계셨다면 기뻐하실 만큼 맹렬하게 수행을 했습니다. 이 점은 아주 분명합니다.

1년 전쯤, 부다가야에 있는 태국 사원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했을 때 내 눈앞에 부처님의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부처님께서 나에게 손짓을 하셔서 크나큰 존경심을 갖고 다가갔는데, 아주 친절하게 대해 주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처님께서 나에게 특별한 자비를 베푸시고 어여삐 여기시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역사적으로 불교와 전혀 관련이 없던 지역까지 전해졌습니다. 내가 이 일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 초반에 나는 스승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암도 도메 지역에서 태어났고, 어머니와 할머니는 어린 나에게 아주 친절하셨습니다. 우리 가족이 영적 수행에 관심을 갖도록 일깨워 주었습니다. 서너 살 때쯤 꿈붐 사원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본 어린 승려들에게서 ‘옴 아라 빠자 나 디’ 만트라를 암송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 내 마음속에 수행에 대한 생각이 각인되었습니다.”

“하모 하초(Lhamo Latso) 호수 표면에 나타났던 아(A), 까(Ka), 마(Ma)라는 세 글자가 내가 달라이 라마의 자리에 오르게 된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내가 이룬 일의 결과가 아니라 강력한 카르마와 과거의 기도 덕분에 그 책임을 맡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티베트 중부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암도와 도토 지역의 사람들도 나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불교 철학과 수행뿐만 아니라 논리와 토론을 함께 공부한 두 분의 스승을 만날 무렵에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절이 열렸습니다. 두 분의 격려로 미륵보살의 『현관장엄론(Abhisamayalankara)』과 찬드라끼르띠의 『입중론(Madhyamakavatara)』을 외웠습니다. 이후에는 경전의 내용을 하나하나 간결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때문에 나는 인간으로서 내 삶이 보람찼다고 생각합니다.”

“라싸 봉기가 일어났을 때 나는 노블링카에 모신 마하깔라 불상 앞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울러 내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하기 위해 어딜 가든 지니고 다니던 빨덴 하모의 탱화 앞에서 주사위로 점도 쳤습니다. 점괘에 따라 어둠을 틈타 노블링카를 탈출했습니다. 그 결과, 이 자유의 나라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렇지 않았더라면 알지 못했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과거 '달라이 라마'라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곳에까지 내 이름이 알려지고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는 이 소중한 인간의 삶이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계율을 지키고 밀교 수행을 하면서 꾸준히 불법을 연마할 것입니다. 명상도 할 것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나는 보리심과 공성에 대해 명상을 합니다. 영적인 삶을 위해 매일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불교에 관심이 없는 많은 분들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티베트에서 보낸 후에 망명길에 올랐고, 인도에서 내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꿈에 나타난 징조는 내가 110세 정도까지 살 것이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박수가 청중석에 울려 퍼졌습니다.

"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매우 엄격하고 강인하다고 여기는 실링 지역에서 온 사람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왔기 때문에 크게 실수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장수 관정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우선 몇 가지 준비 수행을 해야 합니다. 내가 준비하는 동안 따라 보살 진언을 함께 암송하시기 바랍니다."

성하께서 말씀을 이어가셨습니다.

"이 소중한 생명을 받았으니 우리는 그것을 의미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계정혜 삼학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을 잘 수행하려면 장수를 누려야 합니다. 불교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돌보겠다고 서원하신 따라 보살님과 같은 존재에게 의지하면 장수할 수 있습니다. 따라 보살님은 까담 전통을 따르는 사람들을 돌보겠다고 서약하신 분입니다.”

“네 가지 탄트라는 모두 보리심의 맥락에서 수행해야 하므로 우선 보살계를 받아야 합니다. 보리심이 동기가 되지 않는다면 탄트라 수행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떤 수행을 하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이타적 소망인 보리심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내가 취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보리심을 일으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에도 보리심을 잊지 않습니다. 보리심을 염두에 두고 잠자리에 듭니다. 어떤 수행이든 모든 중생을 위한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성하께서 보리심을 일으키고 보살계를 수지하는 경전을 읽으시며 의식을 이끄셨습니다. 이어서 수행자들에게 공성에 녹아드는 자신을 상상하라고 말씀하시며 장수 기원 의식의 단계를 진행하셨습니다. 이후 백색 따라 보살님의 형상으로 일어나는 것을 상상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보리심과 공성에 대해 명상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방편과 지혜라고 하는 두 가지 수행에 마음을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매일 이 두 가지 수행에 몰두하면서 며칠, 몇 주, 몇 달, 몇 년에 걸쳐 보리심와 공성에 익숙해졌습니다. 단순히 경전의 문구와 기도문을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두 가지 원칙을 수행의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수 관정이 끝나자 성하께서는 불자들에게 기쁨을 느끼라고 격려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소원 성취의 수레바퀴인 백색 따라 보살님을 수호신으로 삼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대중이 감사의 뜻으로 성하께 만다라를 올렸고, '진리의 말씀' 독송과 일련의 공양 기도로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성하께서는 카트를 타고 토론 마당을 지나 법당 베란다로 올라가는 내내 미소를 지으며 불자들에게 손을 흔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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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 훈뽀 사원에서 열린 달라이 라마 성하의 장수 기원 법회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2 Wed, 12 Feb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212 인도 까르나따까주(州) 바이라꾸뻬 티베트 정착지의 따시훈뽀 사원

오늘 아침, 따시 훈뽀 사원에서 '16나한께 예경과 공양을 올리는 기도'를 주제로 달라이 라마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법회가 열렸습니다. 사원 꼭대기에 있는 거처에서 내려오신 성하께서 법당으로 들어서시자 오늘 법회 진행을 맡은 따시 훈뽀 사원의 주지인 지꺕 뚤꾸와 전 주지 까첸 롭상 체뗀이 성하를 영접했습니다. 승려들이 나팔을 불고 의식용 황금색 일산을 높이 들어 올린 가운데 두 분 주지가 성하를 법좌로 모셨습니다. 망명 정부 총리인 펜파 체링이 앞으로 나와 성하를 맞이하고 참석자들을 소개했습니다.

성하께서 법좌에 앉으신 후 전통적인 경전에 따르는 장수 기원 의식이 아래 게송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광활한 우주에 있는 모든 중생과 저는
거룩한 스승들께 귀의합니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불법에 귀의합니다.
승가에 귀의합니다.
존귀하고 성스러운 따라 보살님과
그분을 따르는 분들께 귀의합니다.
지혜의 눈을 가진 호법신(護法神)께 귀의합니다.

금강 상사가 아래 게송을 낭송하며 성하께 십자가 형태의 바즈라가 새겨진 방석을 올렸습니다.

부처님께서 이곳에 임하셨으니
얼마나 다행스럽고 경이로운 일입니까.
저희가 드리는 천상의 선물을 받아 주시길,
저희들을 어여삐 여기시고 모두를 축복해 주시길 간청합니다.

법회 의식은 부처님을 찬탄하는 '삼귀의 기도'에 이어 부처님께 귀의하고 보리심을 발원하는 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보현보살님께 올리는 공양과 이를 마음으로 그려 올리는 기도문이 낭송되었습니다. 부처님들을 불러 모신 후 먼저 공양을 올리고 물을 올렸습니다. 이후 만다라 공양이 이루어졌습니다.

차와 의식용 단밥이 대중에게 나누어지고 공양게가 낭송되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계속 번성할 수 있도록 부처님과 함께 십육나한(十六羅漢)을 청하는 게송이 낭송되었습니다. 보현보살님의 칠지 공양 기도가 낭송되고, 교리와 중생을 위해 성하께서 백겁 동안 사실 것을 간청하는 만다라 공양이 이어졌습니다.

금강 상사인 지꺕 뚤꾸와 따시 훈뽀 승려 두 명이 함께 성하께 장수를 기원하는 만다라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몸, 말, 마음을 상징하는 공양물을 올리고, 황색 가사와 승복, 하의, 모자, 매트리스, 발우, 지팡이(집주인이 시주를 청하는 승려가 집 앞에 왔음을 알리기 위해 사용했던 물건), 그리고 일곱 가지 왕의 상징, 여덟 가지 길상의 상징, 여덟 가지 길상을 뜻하는 물건이 예물로 올려졌습니다. 이어서 흰 소라와 모자가 올려지고, 음식물 공양도 이어졌습니다.

관례에 따라 성하의 두 스승인 깝제 링 린포체와 깝제 티장 린포체가 지은 성하의 장수를 위한 기도문을 암송하였습니다. 이어서 16나한께 예경과 공양을 올렸습니다.

성하께서 법문을 하셨습니다. “오늘 이곳 따시 훈뽀 사원에서 나의 장수를 위해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셨습니다. 나는 초대 달라이 라마이신 걀와 겐둔 둡, 3대 달라이 라마 걀와 소남 갸초, 그리고 역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 자입니다. 가끔 꿈속에서 나는 선대 달라이 라마들의 축복을 받습니다. 그분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집니다.

게다가 여러 달라이 라마께서 따시 훈뽀 수도원과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에 나를 대신해 이곳에서 그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점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많은 생애를 살아오면서 쌓은 업연과 발원으로 서로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나는 도메 암도 지역에서 태어났지만 따시 훈뽀 사원과 인연이 깊습니다. 그래서 나의 장수를 위해 기도해 주신 것은 매우 상서로운 일이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장수 기원 의식은 불법이 지속적으로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여러 경전의 게송을 낭송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꺕 뚤꾸가 성하께 공양을 올리는 동안, 따시 훈뽀 사원의 장로인 롭상 도르제 스님은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는 헌사를 낭독했습니다. "성하, 성하께서는 티베트와 티베트의 영적, 세속적 문제를 책임지시고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성하의 보편적인 자비심은 큰 고난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폭 넓은 혜택을 가져왔습니다. 성하께서는 모든 중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으며, 이에 감사드립니다.

90세를 맞이한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며, 티베트와 이곳 망명지에 있는 우리 따시 훈뽀 사원의 모든 인간과 살아 있는 생명체들이 이 기도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백 열세 마리의 양과 염소, 십일만 천백십삼 마리의 물고기를 방생했습니다.

성하의 90세를 기리기 위해 초대 달라이 라마 걀와 겐둔 둡의 동상을 봉헌합니다. 이 동상의 오른손에는 불사의 감로수가 담긴 꽃병이 있고, 왼손에는 법륜이 있습니다. 이 동상을 성하께 바칩니다.

제1 대부터 제14 대까지 모든 달라이 라마의 생애를 총 29권으로 엮은 전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이 책의 출판에 성하를 모십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성하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출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성하를 존경하는 따시 훈뽀 사원의 학생들이 성하를 찬탄하는 글을 모아 책도 출판했으며, 그 책 한 권을 성하께 드렸습니다.”

책의 헌사에는 성하께서 건강과 안정을 위해 약 두 달 동안 따시 훈뽀에 머무셨다고 언급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성하께서는 티베트 망명지의 노약자들을 기꺼이 환대해 주셨습니다. 또한 많은 승려들에게 비구계를 주셨고, 걀와 겐둔 둡의 입적을 추모하는 열반 재일 법회를 주재하셨으며, 이곳에서 열린 대토론회에도 참석하셨습니다. 내일 성하께서는 백색 따라 장수 관정을 주실 예정입니다.

성하께서는 우리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론에 방문하셨을 뿐만 아니라 사원 학교도 둘러보셨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시며 학업과 사원 생활의 여러 측면을 점검해 주셨는데, 우리 사원에 가피를 내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지전능한 걀와 겐둔 둡 스님의 탁월한 점은 타시 룬포 사원을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노년이 되어서도 승려들을 계속 가르치셨다는 사실입니다. 성하께서는 이 사원을 재건하는 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변함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저희들에게 베풀어 주신 성하의 친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삼천대천 세계를 보석으로 가득 채운다 해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와 이곳 망명지의 따시 훈뽀 사원의 승려들에게 이 장수 기원 공양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성하께서 무량수불의 모습으로 장수하시길 기원합니다. 성하의 깨달음이 큰 물결이 되어 온 세상을 이롭게 하고, 티베트인들의 공덕이 커져 성하께서 티베트 내의 우리 국민들과 다시 하나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태양이 가득한 날이 곧 밝아오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성하께서 앞으로 따시 훈뽀 사원에 몇 번이고 다시 와 주실 것을 간절히 청합니다. 이것은 우리 사원의 전현직 주지와 모든 승려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성하께서는 주지와 전 주지, 나팔을 부는 승려들의 호위를 받으며 법당을 떠나 위층에 있는 거처로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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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 훈뽀 사원에서 열린 대론에 참석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18 Sat, 18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18 인도 까르나따까주 바이라쿠뻬 따시 훈뽀 사원

오늘 아침,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잠최(Jamchö) 및 릭촉(Riktsog) 겨울 대론에 참석하셨습니다. 이 대론회는 6년 과정으로 개설된 게세 하람빠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겔룩파 대표 사원의 학승들이 대론에 참석했습니다. ‘잠최’는 미륵보살의 논서를, ‘릭촉’은 용수 보살의 『이성육부논서』를 의미합니다. 약 1,500명의 승려들이 참석했습니다.

성하께서는 사원에서 내려와 문 앞 계단에서 골프 카트에 오르셨습니다. 말을 탄 티베트 왕 송쩬 감뽀 황금상을 지나 대론이 열리는 마당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모인 승려들은 성하께서 도착하시기를 기다리며 석가모니 부처님 만트라를 암송하다가 성하께서 가까이 오시자 성하의 이름으로 만트라를 암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골프 카트에서 내린 성하께서는 참석자들을 마주보는 곳에 자리하셨습니다. 승려들은 「날란다의 17 논사」를 찬탄하는 게송을 봉헌했으며 샬빠 최제 린포체께서 성하의 오른쪽에 자리하셨습니다.

첫 번째 대론은 간덴 샬쩨 사원과 데붕 로쎌링 사원 승려들이 도전자(질문자)로, 라또 사원과 데붕 고망 사원 승려들이 응답자로 나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나가르주나(용수)의 『중론』에서 발췌한 두 구절로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론의 질문자들은 『중론』의 여러 장에서 논의된 내용을 다루었는데, 만물은 원인에 의해 생성되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하위 철학 학파들의 입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재를 집착하는 무지, 상호 의존의 연기가 공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성인 보살들이 공성에 완전히 몰입한 상태에서도 공성을 지각하는지에 대해 대론을 했습니다.

두 번째 대론에서는 따시 훈뽀 사원과 간덴 장체 사원 승려들이 도전자(질문자)로, 세라 제 사원과 세라 메 사원 승려들이 응답자로 나섰습니다. 이들의 대론은 미륵보살의 『대승기신론 별송』에서 설명하고 있는 불성의 개념에 초점을 맞춰졌습니다.

불성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불성이 깨달음을 성취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대론은 본래 내재된 불성과 점진적으로 길러지는 불성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치열했던 대론이 마무리되자 덕담(길상어吉祥語)을 낭송하며 대론이 끝마쳤습니다. 대론에 참여한 승려 대표들은 성하께 참석자 모두를 위해 가르침과 더불어 가피를 청했습니다.

성하께서는 대중들에게 간단한 설법을 통해 대론이 현실에 대한 오해를 극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내가 공부할 때, 대론 도반들과 함께 대론을 연습하곤 했습니다. 특히 명확한 설명이 요구되는 논점을 접했을 때 대론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론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통찰과 이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론을 할 때 서로 다른 논리적 접근 방식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사실이 아닌 주장을 진실로 인정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능숙한 대론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지적 성취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논쟁과 대론을 하는 본질적인 의미는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연구해 온 다양한 주제들을 논리와 이성의 관점에서 이해할 때 가능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대론은 우리의 이해를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내 앞에서 대론 실력을 발휘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공부할 때 대론 조교가 여러 명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데양사의 린포체였습니다. 다른 대론 조교들에 비해 명석하지 못한 편이라 대론을 하면 내가 이기곤 했습니다.”

“대론이 배운 것을 깊이 이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물론, 힌두교를 비롯한 여러 전통 종교는 믿음에 기반합니다만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론을 통해 탐구하는 종교입니다. 나 역시도 대론 조교들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연구할 수 있었고 유익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논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탐구하길 바랍니다. 부디, 학업에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성하께서 대론장을 떠나실 때 승려들은 성하의 두 스승인 캅제 링 린포체와 캅제 티장 린포체가 성하의 장수를 기원하며 작성한 기도문을 암송했습니다. 성하께서는 골프 카트를 타고 송쩬 감뽀 상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사원 진입로를 따라 거처로 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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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기도 법회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9 Thu, 09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9 인도 까르나따까주(州) 바이라꾸뻬 티베트인 정착촌

오늘 아침 만 이천여 명의 승려와 불자들이 까르나따까주 바이라꾸뻬에 있는 티베트 정착촌에 재건된 따시 훈뽀 사원 안팎에 모여 최근 티베트에서 발생한 대지진 희생자를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은 시가쩨와 딩리 지역입니다. 시가쩨 지역의 대표 사원은 초대 달라이 라마인 겐둔 둡께서 설립하신 따시 훈뽀 사원인데, 이곳은 빤첸 린포체의 주석처이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현재 인도 남부에 재건된 따시 훈뽀 사원에 머물고 계십니다. 따라서 시가쩨와 딩리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대규모 집회에 성하께서 참석하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인근 티베트인 정착촌에서 모여든 불자들이 아침 일찍 도착하여 오전 6시 15분부터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원에는 스님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맞추어 앉았습니다. 공식 법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신도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언을 독송하였습니다.

성하께서 도착하신 후 거대한 불상과 초대 달라이 라마의 상, 그리고 전대 빤첸 린포체와 그 분의 후계자 겐둔 최끼 니마의 유명한 사진들을 마주보고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성하의 오른쪽에는 샤르빠 최제 린포체와 사원의 전직, 현직 원장이 앉았습니다. 그 옆에는 티베트 중앙 행정부와 티베트 망명 의회의 은퇴한 의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성하의 법회 참석을 참관하고 기록하기 위해 미디어 관계자들의 사원 입장이 허용되었습니다.

기도는 부처님을 찬탄하고 간구하는 '삼귀의'로 시작되었고, 이어서 깨어 있는 마음인 보리심을 일으키기 위한 기도문이 이어졌습니다. 성하께서는 간간이 스님들이 앉은 자리를 둘러보시며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으셨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네 가지 소원의 기도'와 ‘보현보살행원품'이 이어졌습니다. 티베트식 버터 차와 빵이 나누어지고 이를 축복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따시 훈뽀 입승(立繩)이 성하와 여러 영적 스승들을 위한 기도문을 낭독했습니다. 이후에는 이번 법회를 후원하기 위해 기부된 기부금 목록을 읽었습니다.

용수 스님의 『중론(Fundamental Wisdom)』 서문이 낭송되었습니다.

모든 만물이 연기(緣起)에서 생겨 나니,
시작도 끝도 없고
소멸도 영속도 없고
다름과 같음도 없으니
모든 스승의 스승이시며
평화를 가르쳐 주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이어서 쫑카파 스님의 「중론을 가르쳐 주신 부처님에 대한 찬양」 이 낭송되었습니다.

제7 대 달라이 라마이신 껠상 갸초께서 만드신 「관세음보살 찬양」을 낭송한 후 모든 법회 참가자가 지진의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관세음보살의 만트라인 '옴 마니 뻬메 훔'을 암송했습니다. 기도 법회는 「삼보를 부르는 참된 말의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성하께서 사원을 떠나시기에 앞서 법회 참가자들에게 연설을 하셨습니다.

"최근의 티베트 지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엄청난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업보 때문입니다. 불법에 대한 믿음이 없는 이들은 슬픔에 압도당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법을 믿는 사람들은 이번 사태를 과거에 쌓인 부정적인 업을 정화하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역경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재난은 깨어 있는 마음인 보리심과 공성을 이해하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티베트 지진과 같은 재난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것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부정적인 업보가 크지만 우리는 이것을 결의를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내 경우에는 지진으로 인한 참상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보리심을 증장하고, 공성을 수련하고 관세음보살님께 간절히 기도해야겠다는 결심이 굳건해졌습니다. 고통에 낙심하고 울부짖는 대신 역경을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로 바꾸는 일은 우리가 수행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티베트에서 여러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불행을 깨달음의 길로 가는 계기로 바꾸고 그 결과 우리가 실제로 깨달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존자들도 낙심하지 말고 새로운 결의를 다져야 합니다.

티베트는 의심할 여지없이 관세음보살을 따르는 이들의 땅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적이고 부지런히 긍정적인 생각을 키워야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업보의 결실인 파괴에 대한 보도를 접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극을 깨달음을 향한 진정한 열망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지진은 자연재해이므로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습니다. 지진은 인간 활동의 결과가 아닌 자연 현상입니다. 이렇게 보면 중국인에게 화를 낼 이유도 없습니다. 일어난 일은 업보의 결과이므로 티베트를 비롯한 전 세계 티베트인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중국에서도 불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내 이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불자들 또한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낙담하지 말고 이전에 키우지 못했던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고 이미 키운 긍정적인 생각을 강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 사이의 유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정말 결단력 있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백 살이 넘어서까지 결단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매일같이 보리심과 공성을 부지런히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부처님을 진정으로 기쁘게 할 공양입니다. 이것이 이 생과 내생을 위해 공덕을 쌓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울러 분노와 집착의 생각을 줄이고 내면의 평화를 가져오는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인들은 티베트인을 존경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따뜻한 성품을 높이 평가하고 티베트인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소중히 여깁니다. 나에게는 티베트인들의 예의 바른 태도를 존경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나는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꿈속의 징조와 다른 징후를 고려하면 110세 이상을 살 수도 있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불자 여러분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티베트에서 일어난 이 비극이 분노의 원인이 되어서도 안 되고, 우리를 낙담하게 만들어서도 안 됩니다. 고난을 깨달음의 길로 가는 계기로 바꾸는 법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이 재난을 희망의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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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성하, 티베트에서 발생한 지진에 깊은 슬픔을 표명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7 Tue, 07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7 오늘 아침 티베트의 딩리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주택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달라이 라마
남인도 바이라쿠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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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시 훈뽀 사원 방문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5 Sun, 05 Jan 2025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5/20250105 인도 까르나따까주(州)의 바일라꾸베 티베트인 정착촌

2025년 1월 3일 금요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거리를 가득 메운 티베트인들과 환송객의 배웅을 받으며 다람살라를 떠나 기후가 따뜻한 남인도로 향하셨습니다. 뉴델리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어제 벵갈루루로 이동해 하룻밤을 더 쉬셨습니다. 오늘 아침, 성하는 헬리콥터로 이동하여 바이라쿠페 정착촌에 있는 디끼 하쇠 축구장에 도착하셨습니다.

성하께서는 마이소르 지역의 정부 대표, 따시 훈뽀 사원의 원장, 남부 티베트 정착촌의 수석 대표, 인도 남부 다섯 개 지역 티베트 정착촌 대표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사원이 있는 따시 훈뽀까지 이어진 5.5km 거리에는 티베트 공동체 주민, 남녀승려들, 일반인, 휠체어에 앉은 노인,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이 비단 스카프(카닥)와 향을 손에 들고 연도에서 성하를 맞이했습니다. 노란 모자를 쓴 승려들이 나팔, 북, 심벌즈를 연주했습니다. 바일라꾸베 오페라단 단원들은 춤과 노래를 부르며 성하를 환영했습니다.

따시 훈뽀 사원은 성하를 맞이하기 위한 장식으로 꾸며졌습니다. 진입로는 입구에서부터 팔보(八寶)의 상징을 형형색색으로 장식했습니다. 사원에 접한 도로는 꽃잎이 두껍게 카펫처럼 깔렸고, 사원 입구는 성하께서 바로 앞에서 차에서 내리실 수 있도록 원형으로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습니다. 따시 훈뽀 사원 원장, 전임과 현임 간덴 티빠(겔룩파 대표)가 성하를 영접하였습니다.

성하께서는 사원에 들어서시면서 기도를 올리셨습니다. 법좌에 자리를 잡으시고 상서로운 기운을 상징하는 램프에 불을 붙이셨습니다. 사원 원장이 깨달음의 몸, 말, 마음을 표현한 만다라를 성하께 봉헌했습니다. 성하의 개인 교수 두 분이 만든 성하의 장수를 위한 기도문이 낭송되고 차와 단밥이 제공된 후 성하의 말씀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초대 달라이 라마 겐둔 둡께서 설립하신 따시 훈뽀 사원에 왔습니다. 이 사원은 티베트에서 승려들의 불교 철학과 논리학 연구에 있어 그 수준이 높은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엔싸와 스님은 계율의 정수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유명했습니다.

티베트 격변 이후, 이곳 망명지에서 따시 훈뽀라는 학문의 터전이 다시 세워졌습니다. 이곳은 가장 중요한 티베트 사원 중 하나입니다. 겐둔 둡께서 이 사원을 설립했습니다. 나는 그분의 후계자이며 오늘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항상 얘기했듯이 사원의 주된 목적은 승려들에게 교육 과정을 가르치고,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배움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불교 신자가 아닌 분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관심을 갖습니다. 이성과 논리를 사용하는 불교에 매력을 느끼는 과학자들도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수 세기 동안 지켜온 전통입니다."

성하께서는 얼마 전 부다가야에 있는 아름다운 태국 사원에서 열린 부처님의 가르침인 삼학과 삼장을 연구하는 승가 구성원들의 모임에 참석하셨던 일을 회상하셨습니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성하께서 부처님의 환상을 보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성하께 손짓하시며 옆에 앉으라고 권하셨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성하께서 불법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매우 기뻐하시는 것 같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곳 승가의 구성원들은 특히 이 타락한 시대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중국은 물론 전통적으로 불교를 믿지 않던 곳에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가 따르는 불교의 전통은 이성과 논리의 사용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수련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것은 단순한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이성과 규율을 활용하여 우리 내면의 평화를 가져오는 일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부처님 가르침의 고유한 점입니다.

우리는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하지만, 단순히 믿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부처님을 진심으로 따르는 비구로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깨어 있는 마음인 보리심과 공성에 대해 명상합니다. 매일같이 하는 이 같은 명상은 나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모인 불자들이 다 함께 '진리의 말씀’ 암송에 이어 모든 악령과 장애물이 삼보의 진리에 의해 극복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제5 대 달라이 라마의 '비밀의 열쇠' 암송을 마친 후 성하께서 사원 내 처소로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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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30 Mon, 30 Dec 2024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30 인도 다람살라

지미 카터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신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오늘 카터 센터로 서한을 보내 카터 대통령의 아들인 칩 카터 씨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카터 대통령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돕고, 지구촌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며, 전 세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십 년간 지치지 않고 노력하는 등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사셨습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신 그분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면서 인류 복지에 대한 고인의 공헌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티베트 국민과 나는 티베트 상황에 깊은 관심과 우려를 갖고 티베트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신 고인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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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모한 싱 전 인도 총리의 서거에 대한 애도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27 Fri, 27 Dec 2024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227 인도 다람살라

만모한 싱 전 총리가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신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총리의 미망인인 구르샤란 카우르 여사에게 서한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기도와 함께 부군을 기억하며, 이 슬픈 시기에 여사님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합니다.

오랜 기간 총리님을 뵐 때마다 그분의 관심과 현명한 조언에 깊이 감사했습니다. 총리님은 저에게 형님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고인께서는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지니셨습니다. 그분은 인도의 발전과 번영, 특히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수많은 인도 국민의 삶을 향상시켰습니다. 아울러 티베트 국민들에게도 좋은 친구셨습니다.

92년이라는 세월 동안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사셨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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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낸 축하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107 Thu, 07 Nov 2024 00: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107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셨습니다.

"나는 민주주의, 자유, 그리고 법치를 옹호하는 미국을 항상 존경해 왔습니다. 전 세계가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에 큰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커다란 불확실성과 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당선자께서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티베트 국민과 나는 인류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평화와 비폭력, 자비의 문화인 고대 불교 문화를 보호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에 있어 미국의 대통령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미국 국민의 희망과 열망을 실현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데 있어 앞에 놓인 수많은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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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압둘라 선임 장관에게 보내는 축하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16 Tue, 15 Oct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16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오마르 압둘라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에 치른 의회 선거에서 연립 정부가 승리하고 잠무와 카슈미르 연방 지구의 선임 장관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하셨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나는 셰이크 압둘라 시절부터 장관님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장관님의 가족과 알고 지낸 특권을 누렸습니다. 나는 우리의 우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도전이 닥치든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잠무와 카슈미르 주민들의 희망과 열망을 실현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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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폭 생존자 단체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12 Fri, 11 Oct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12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니혼 히단쿄(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의 공동 회장인 다나카 테루미, 다나카 시게미츠, 미마키 도시유키 씨에게 서한을 보내 모든 회원들에게 축하를 전하셨습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기회에 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 준 니혼 히단쿄에 2024년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기로 한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의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직접 방문했기에 전쟁의 피해자들, 특히 원폭 피해 생존자들이 겪은 엄청난 고통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핵 폭발의 공포를 경험하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 단체를 설립한 분들이 이같이 위험한 무기를 없애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핵무기의 철폐와 비무장화를 지지하는 운동가로서 나는 이번 수상이 유엔과 유엔 회원국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핵무기 위협을 제거하고 완전한 핵 군축에 헌신하기 위해 진정으로 함께 노력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성하께서는 "우리 인간은 오늘날 세계에 수많은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고통이 아닌 행복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바, 분노와 증오와 같은 강력한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고 인류의 하나됨을 인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만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으며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라는 말씀으로 서한을 마무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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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대통령의 100세 생일 축하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02 Tue, 01 Oct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02 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100세 생일을 축하하시면서 대단한 일이라고 치하하셨습니다.

"가족 모두와 함께 즐거운 축하 자리를 가지시리라 믿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정말 의미 있는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오랫동안 대통령님의 훌륭한 업적을 존경해 왔습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꾸준하게 활동하신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대통령님의 지속적인 관심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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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일본 수상에게 보낸 축하 서한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02-1 Tue, 01 Oct 2024 23:00:00 +0000 hhdloffice https://kr.dalailama.com/news/2024/20241002-1 인도 다람살라

"지난 몇 년 동안 일본을 꽤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비심과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를 장려하고 종교 간 화합을 촉진하며 핵무기를 포함한 무기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나의 노력에 일본의 각계각층 사람들이 보여 준 관심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는 조국을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국가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일본 국민을 존경합니다. 아울러 일본은 세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해 왔습니다. 일본의 정신적 전통은 평화에 가치를 두고 있는 바, 수상께서도 재임 기간 동안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특히 지금처럼 세계 곳곳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한 자세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성하께서는 일본 국민의 희망과 열망을 실현하고 더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시바 수상의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원하시며 서한을 마무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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