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티베트를 지지하는 인도 초당적 의회 포럼(APIPFT)은 12월 6일 국회 별관에서 국제 평화와 화합 증진을 위한 달라이 라마 성하의 사심 없는 공헌을 기리기 위해 훈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저녁 5시에 시작된 이 행사에는 130여 명의 인도 국회 의원과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APIPFT 집행 위원인 바쉬스타 엔 싱(Bashistha N Singh) 하원 의원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과 주빈인 달라이 라마 성하를 환영하며 행사를 시작했고, 인도 의회 포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서 APIPFT가 인도 의회 안팎에서 티베트 문제를 지지해 온 과정을 회고했다. 그는 인도 의회의 회기 중에 훈장 수여식이 열린 것에 대해 기쁨을 표하며 언젠가 성하께서 인도 의회의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해 주시기를 희망했다. APIPFT 집행 위원인 모한 싱(Mohan Singh) 하원 의원이 훈장 수여 상장을 낭독한 후 꽃다발과 함께 달라이 라마 성하에게 전달했다.
이어진 연설에서 성하께서는 여러 국회 의원을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된 점에 감사와 기쁨을 표하셨다. 성하께서는 자신을 46년 이상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인도의 가장 오랜 손님'이라 칭하시며 유머 감각을 뽐냈다. 아울러 인도에서 큰 자유를 누리고 있는 티베트 난민 공동체를 환대해 준 인도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성하께서는 티베트에서 진행 중인 티베트 문화의 말살과 독특하고 섬세한 티베트의 자연환경이 인도 대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국의 관심 부족에 거듭 우려를 표명하셨다. 또한 비무장 티베트에 대한 희망도 밝혔다.
저명한 국회 의원인 L.M. 싱비 박사가 기념식 의장을 맡았다. 그는 연설에서 성하의 끊임없는 아힘사, 즉 비폭력 추구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성하를 ”평화와 비폭력의 사도”라고 칭하며 “중국 정부와의 자율적 협정을 위한 성하의 제안이 그분의 뜻에 따라 진전되기를 바란다.”라는 희망을 표명했다.
APIPFT 집행위원인 M.A. 카라벨라 스와인(M.A.Kharabela Swain) 하원 의원이 축사를 통해 달라이 라마 성하의 연설에 감사를 전하고 행사에 참석한 동료 국회 의원들과 다른 고위 인사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삼동 린포체(티베트 망명 정부 대표), 로디 갸리 린포체(달라이 라마 성하의 특사), 페마 정니(ATPD 의장), 텐파 체링(뉴델리 주재 달라이 라마 대표) 등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달라이라마 성하께서 인도 국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신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1995년에 의회 별관에서 첫 연설을 한 바 있다.
APIPFT는 티베트를 지지하는 인도 국회 의원들의 초당적 포럼이다. 1970년 (고) M.C. 차글라에 의해 설립되었고, 이후 저명한 인도 국회의원들의 지도 아래 티베트의 대의를 증진해 왔다. APIPFT의 역대 지도부에는 (고) 마두 리마예, 조지 페르난데스, 라비 레이, 아탈 비하리 바즈파예, T.N. 차투르베르디, 모한 싱, 사티야브랏 차투르베르디 의원 등이 있다. 현재는 모한 싱, 바쉬스타 나라얀 싱, 카라벨라 스와인, P.T. 걈소 등 4명의 국회 의원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