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라다크 레
오늘 아침 잠무를 출발해 라다크로 떠나기 전에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그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라다크 학생 400여 명을 만났습니다. 한 시간 동안 지어진 만남에서 성하는 마하트마 간디 선생이 인도의 자유 쟁취하기 위해 비폭력을 어떻게 정치적 도구로 활용했는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성하는 지금 인도 젊은이들에게는 ‘까루나’, 자비의 마음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며 자비는 오늘날 우리 시대에 정말 필요한 가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하께서 탄 비행기는 어렵게 잠무를 이륙하여 몬순의 짙은 구름을 뚫고 올라가 라다크 산맥으로 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성하께서 레에 도착하자 라다크 사람들은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꾸쇼 바쿨라 린포체 공항에서 촉람쌀 근처 셰와첼 포당에 있는 숙소까지 길을 따라 늘어서 있었습니다. 성하께서 도착하자 디쿤 체창 린포체, 틱세 린포체 그리고 여러 라마들이 성하를 맞이했습니다. 라다크 자치 구릉 개발 위원회 타시 걀손 위원장, 그의 동료인 잠양 남걀, 국회의원이자 라다크 불자 협회 회장인 툽텐 체왕, 라다크 곰파 협회 아차랴 텐진 왕닥 회장을 비롯해 구청 공무원, 전직 정부 관료 및 각 종 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해 경의를 표했습니다.
라다크인과 티베트인, 승려와 재가자, 젊은이와 노인 그리고 교복차림의 학생들 수천여 명이 성하의 자동차 행렬이 지나가는 도로 양측을 메우고 있어 마치 지역 주민 전체가 나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성하의 행렬을 기다리는 군중들은 손에는 카닥과 꽃병 또는 향을 들고 환한 표정으로 성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셰와첼 포당에서 성하는 다시 한 번 지역 고위 인사들의 환영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관례대로 차와 단밥 공양을 받았습니다.
“라닥에 다시 와서 매우 기쁩니다.” 성하께서 첫 인사는 티베트어로 건넨 뒤, 영어로 연설을 하셨습니다. “나를 환영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온 것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라다크의 사람들과 나는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특별한 유대감을 갖고 있으며, 이 점을 매우 감사하게 여깁니다.”
“나는 이 기회에 언제 어디서든 나무를 심으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인이 된 인도 환경운동가인 내 친구 순데랄 바후구나는 나에게 히말라야 지역 사람들에게 나무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라는 임무를 맡겼습니다. 나무를 심고 돌보는 것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치입니다.”
“이곳 날씨는 내 무릎 상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며칠 동안 쉰 다음,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관정을 하고, 2018년에 했던 샨티데바 스님의 『입보리행론』 9장 강의를 계속하겠습니다.”
숙소까지 연결되는 새로 설치한 승강기에 오른 성하께서는 손님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