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 다음 날 성하께서 공동 수상자인 벨라루스의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선생, 러시아의 인권 단체인 메모리얼, 우크라이나의 인권 단체인 시민 자유 센터에 축하 서한을 보내셨습니다.
“각각의 수상자가 모든 인간은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고, 우리의 인권이 포괄적이고 상호 의존적이며 보편적이라는 점을 인식하였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이들의 공로를 인정함으로써 평화, 자유 및 민주주의라는 기본적인 인간의 가치를 증진하려는 시민 사회의 노력을 빛나게 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많은 문제 중 어떤 것들은 일종의 자연재해로서 평정심을 가지고 다루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어리석음과 무지로 인하여 우리 스스로가 만든 문제들도 있는데 이러한 문제들은 시정이 가능합니다. 사람들이 사소한 일로 서로 싸우고, 우리 모두가 하나의 인류 가족의 일원이라는 기본적인 인간애를 갖지 못해 생기는 이데올로기, 정치 및 종교의 갈등이 그러한 것들입니다.
오늘날에는 민주주의, 개방 사회, 인권 존중, 평등의 가치가 보편적인 가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민주적 가치는 우리 인간이 기본적으로는 선하다는 인식과 밀접한 관계를 맺습니다.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곳에서는 시민들이 인간의 기본적인 자질을 시현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자질이 우세하게 되면 민주주의는 더 폭넓은 범위에서 강화됩니다. 무엇보다도 민주주의는 우리 세상을 좀 더 평화롭게 만들기 위한 기초가 됩니다.
우리의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전 세계 모든 공동체에서 기본적인 인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다양성의 기저에는 인류의 하나됨이라는 기치 아래 우리를 하나로 묶는 기본적인 인간의 원칙이 있습니다. 인권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공통의 욕구와 관심사를 갖고 있습니다. 인종, 종교, 성별, 사회적 지위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 행복을 추구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성하께서는 다음의 말씀으로 서한을 마무리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