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오늘 아침 드루파디 무르무(Droupadi Murmu) 인도 대통령의 67번째 생신을 축하하는 서신을 보내셨습니다.
"아시다시피 1959년 3월 중화인민공화국의 침략에 맞서 일어난 티베트 국민의 봉기 이후 티베트를 떠나야 했던 저는 인도에 망명하게 되었고, 제 인생의 대부분을 이곳 인도에서 보냈습니다. 그런 까닭에 저는 인도에 특별한 친밀감을 느낍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이자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일 뿐 아니라 고대의 지혜가 담긴 방대한 유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지혜를 현대 교육에 적용한다면 세계의 평화와 행복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특히 우리 인간의 마음과 감정의 작용에 관한 고대 인도의 심오한 이해를 더 깊이 인식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음의 평화를 얻고 따뜻한 마음을 키울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믿습니다. 아울러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우리의 의지를 약화시키는 분노, 두려움, 증오와 같은 파괴적인 감정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티베트인은 인도 정부와 국민들이 지난 66년 간 우리에게 보여주신 따뜻한 환대에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도가 오랫동안 지켜 온 가치인 자비(카루나)와 비폭력(아힘사)에 기초한 불교 문화를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데 대해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성하께서는 대통령의 행복과 건강, 그리고 이 위대한 나라를 이끄는 일에 성공을 기원하시며 서한을 마무리하셨습니다.